몇년 전에 공익으로 구청에서 일했었는데 당시 공익이 진짜 개트롤이었음.
내가 소집해제 되기 몇달 전 쯤에 들어왔는데 이 사람 나이가 30살도 넘었을 거임.
이 사람은 좀 특이한게, 공익근무를 시작한 다음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 1년인가 2년을 휴직한 다음 남은 기간을 채우는게 가능했는데 이걸로 휴직하다가 다시 근무 시작한 케이스였음.
사유는 가족부양. 아내는 집 나갔고 자식이 둘 있다나?
처음 일 시작했을 때부터 이 사연을 적극적으로 말하고 다녔음. 나 말고는 지금 집에 일할 사람이 없다. 한달에 몇십만원 가지고 어떻게 생활을 하냐.
그래서 처음에는 동정도 많이 받고 구청에서도 사정을 많이 봐줬었음.
병가 쓸거면 병원 영수증이라도 가져와야 하는데 그냥 병가내준다던가, 당연하겠지만 병가 쓰기 전에 미리 연락을 해야 하는데(안그러면 지각, 무단이탈이니까) 아무말 없이 안나왔을 때 공무원이 따로 연락해서 병가쓸거냐고 물어봐서 병가로 처리해준다던가.
근데 이게 좀 너무 심한거임.
자기 사정이 안좋은건 안좋은거지만 그럼 연락이라도 해달라고 공무원이 몇번이나 얘기를 했는데 계속 아무말도 없이 안나와
이러니 담당 공무원도 점점 열받아하고 팀장도 처음에는 사정이 안좋다니 봐줘 하던 태도에서 연락해서 앞으로도 이런식이면 무단이탈로 처리할 거라고 경고하라고 하고
근데도 말을 안듣고 계속 자기 마음대로 안나와.
그러면서 아주 가끔 나올때는 엄청나게 불평했음. 내가 아는 형님도 시청에서 일하는데 사정 이해해줘서 자기 가게에서 일해도 그냥 일한거로 처리해줬다 이정도 사정은 봐줘야 하는거 아니냐 이러면서
그러다 사고가 터졌지.
감사나왔는데 이사람이 무단으로 계속 안나오고 병가도 죄다 서류 한장 없다는거 걸려가지고 병무청에서 경고먹은거임.
담당 공무원이 지금부터라도 나와서 근무하면 지금까지 무단이탈한거는 병가처리로 하고 진단서 떼서 이걸로 대체해주겠지만
만약 이번에도 안나오면 우린 법대로 할 수 밖에 없다. 이러면 우리 고발절차 들어갈거다. 이렇게 경고 했는데
끝까지 무시하고 안나와서 결국 고발절차 들어갔었음.
이후에는 내가 소집해제 되가지고 어떻게 됐는지 모름.
ps)
참고로 이 사람 공익 된 사유가 범죄 저질러서고, 나한테도 범죄 저지른거 훈장처럼 자랑하고 다녔음.
자기가 무슨 하우스 도박장 운영을 해서 몇억을 벌었는데 재판에서 자기 계좌 열 몇개가 동결되가지고 쓰지도 못한다
검사한테 계좌하나만 열어주면 나머지는 검사님 쓰라고 주겠다고 협상했는데 안먹혔다
빚진 여자들 매춘업소에 팔아치웠다
듣고 있으면서 이새끼는 왜 범죄 저질렀다는 얘기를 자랑스럽게 하고 있는거지? 싶었는데 그냥 범죄자 사고방식을 내가 어떻게 이해하겠냐 하고 넘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