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예술가가 그렇듯 작가 역시 여러가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맛깔나게 쓰는 재주, 읽기 쉽게 쓰는 재주, 설정이 치밀한 재주 등등) 이영도의 문장 쓰는 재주는 판타지를 넘어 한국 문학계에서도 탑클래스에 속하는 편이라고 생각함. 어릴때 습작 끄적이는 입장에서 대부분의 판타지 작가가 우습게 보이던 오만한 시절에도 문장이랑 묘사에 감탄하면서 읽은 판타지 작가는 이영도가 유일했음. 아 이 작가의 재능은 찐이다.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란 표현이 작중 배경의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는건 맞지만 문장 자체가 품은 의미는 좀 다르다고 생각함
생명에게는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인공물에게는 남아있는 그 존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음. 그렇다면 생존이란 말은 날 생(生)과 있을 존(存)으로 풀어서 해석해볼 수도 있음. 그리고 생이 사로 변하고 존재가 부재로 변하는 것이 필연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잊히지만 않는다면 그 역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음. 반대로 그런 인식이 사라진다면 모든 것들이 결국 무의미해질 수 밖에 없게 됨.
그렇게 생각하면 용과 같은 놀라운 생물도(生), 왕자들의 석비처럼 위대한 역사도(存) 모두 잊혀진 채 그러한 상실에 아무도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순간을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음.
즉 표현 자체가 앞선 문장들의 요지를 정리한 문장이며, 그런 모든 가치있는 것들이 무가치해진 시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함.
자@지 너무 좋아 또 너냣
게마트리아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유메 센빠이의 유해도 사막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센세 고추 마를 날이 척박한 농담이 되버린 시대에 한 남자가 편의점에서 콘돔을 고르고 있었다.
이영도가 판타지 소설 작가치곤 과할 정도로 형이상학적인 소재를 쓰길 좋아하는데 그런 주제를 자꾸 쓰면서 글 잘 읽히게 만드는 걸 보면 확실히 글 잘 쓰긴 하지
고밉다 반대 누르면 추천력이 줄어드는걸 아낄 수 있었어!
오소리 편집자가 작가님 동정이죠 여자들은 이런말 안써요 썰에서..
글도 써본적 있는 사람이 분석도 잘함 ㅋㅋㅋㅋ
글도 써본적 있는 사람이 분석도 잘함 ㅋㅋㅋㅋ
자@지 너무 좋아 또 너냣
ㅋㅋㅋㅋㅋ 100년이 지나도 비웃을 게야!
저정도의 분석력을 가져야 나올 수 있는 문장이군
블루아카 안하는데 ㅈ지 너무 좋아는 뭐임
다른 사람이구나 급히 댓삭
그래서 블루아카도 시작을 아비도스에서 하는구나
게마트리아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유메 센빠이의 유해도 사막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센세 고추 마를 날이 척박한 농담이 되버린 시대에 한 남자가 편의점에서 콘돔을 고르고 있었다.
총알 마시는 센세 ㄷㄷ
뭔가 단어선정 몇 개 바꾸니까 순식간에 안 좋은 문장의 예시가 됐어.ㅋ
총맞세 ㄷㄷ
아니 여태까지 블아 스토리 대충 읽었는데 이제 좀 제대로 봐야겠네
오소리 편집자가 작가님 동정이죠 여자들은 이런말 안써요 썰에서..
악! 딕 쏘 굿 수병님!!!
피마새 오디오북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가끔 고전글이든 현대글이든 해석들 보면 오히려 너무 해석할려고만 하는 것 같아서 작가는 별 의미 없었는데도 의미를 부여하는 느낌도 늘더라
창작에선 저런 분석은 중요함. 설령 그게 원작자와의 의도가 다르더라도. 후행성이긴 하지만, 저런식으로 분석을 함으로써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 그걸 바탕으로 새로운 창작을 하는 거니까
작가는 무의식적으로 썼더라도 그 기반은 자신의 경험에서 '이게 좋겠다'하고 떠오른 심상이니까 중요하지
근데 가끔 원작자가 ' 엥 그거아닌데 ' 하는것도 우리해석이맞아!! 이러는것도 있지
이영도가 판타지 소설 작가치곤 과할 정도로 형이상학적인 소재를 쓰길 좋아하는데 그런 주제를 자꾸 쓰면서 글 잘 읽히게 만드는 걸 보면 확실히 글 잘 쓰긴 하지
폴랩은 확실히 현학적인 느낌이 강하더라
예전에 이영도 소설은 개똥철학이라는 평을 들은 적 있는데 그럼 뭐 장르 소설에서 철학교재 수준의 담론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건지... 쉽고 재밌게 읽히면서 적당한 의미도 넣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단편이라도 끄적여 본 사람은 알텐데 말이지
대부분의 예술가가 그렇듯 작가 역시 여러가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맛깔나게 쓰는 재주, 읽기 쉽게 쓰는 재주, 설정이 치밀한 재주 등등) 이영도의 문장 쓰는 재주는 판타지를 넘어 한국 문학계에서도 탑클래스에 속하는 편이라고 생각함. 어릴때 습작 끄적이는 입장에서 대부분의 판타지 작가가 우습게 보이던 오만한 시절에도 문장이랑 묘사에 감탄하면서 읽은 판타지 작가는 이영도가 유일했음. 아 이 작가의 재능은 찐이다.
양판소중에서도 존나유치한 문장인데 왜빰
치르47
고밉다 반대 누르면 추천력이 줄어드는걸 아낄 수 있었어!
설레여라 얍
난 이런 글 볼 때마다 궁금한 게 이런 분이 생각하시는 유치하지 않은 문장은 대체 뭘지 궁금쓰
구질구질
님 탐라 대단하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일테니 그런 거 없을거임.
수능 지문같잖아 ㅋㅋ
폴라리스 랩소디 전권 정독했는데 진짜 문장 하나하나 완성도가 높아서 몇몇은 메모하면서 읽었어
지렸다 역시 책많이 봐야겠다
유게끄고 책읽엇
역시 그래야겠어... 일본인 만큼은 책봐야지....
라노벨추천좀
하지만 오소리작가가 쓴 카르바노그 2장 최후 전투씬은 좀 아쉬웠음 물론 동작을 해설할 수 없이 캐릭터만의 대화로 이루어지는 종이인형극 특성상 어쩔 수 없긴 하겠지만
온라인 연재할때 글 말미에 붙이는 사담 같은거에서 얼핏얼핏 보이는 생각의 흔적들을 보면 저런거 다 의도하고 쓴 거인 걸 알 수 있음ㅋㅋ
이게 너무 꽂히는데 ㅋㅋㅋㅋ
생존이 천박한 농담 저거는 오히려 이제 좀 평화로워진 시대라는 의미로 봤었는데 눈마새 도입부는 나가들도 한계선 너머에 박혀있고 그 외에 딱히 큰 전쟁도 없어서 생존이 중요시되던 전란의 시대에서 생존 운운이 농담밖에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로
아포칼립스때 살아남아야 한다고 물 식량 생존물품 등등 모으는 건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지만 평화로운 현대에 생존을 위해서라며 그런거 모으고 있으면 웃기는 새끼로 취급할 거 아니야 대충 그런 느낌
이 또한 맞다 저 생존이 천박힌 농담 ~ 문장은 꽤 여러가지로 해석됨
나도 그리.생각 함 용도 왕도 다 전설이.되어버리고 평화가 오래 지석 된 시대
그리고 후반부에 확실이.용이란게 전설로만 존재하던게 진짜 나와서 세상이 변해버린니깐
세계관 설명은 해야겠고 근데 너무 장황하긴 싫다 그럼 저거 가져다가 자기 세계관에 맞춰서 수정하면 아무리 글을 못써도 그럴싸해짐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 해석이 갈리는것도 재미있던데 1.찐 아포극 생존물을 찍는시대다 2.용,영웅 이런게 다잊혀질정도로 생존이란게 우스게소리취급당한다 근데 작중 보면 이미 대확장 전쟁은 한계까지 도달해 끝난지 오래고 각종족들도 자기들구역에서 잘살고있어서 갠적으로 2번이 거같음
ㄹㅇ 지금은 평화로운 시대인데 이런 시대에 사막 돌아다니고 한계선 넘어서 나가 죽이고 다니는 ㅁㅊㄴ 있다는 식으로 그 직후에 나올 케이건 캐릭성 부각시키기 위한 도입부 아닌가 했었음
계절의 흐름이 익숙해짐에 따라 길가에 버려진 생명이 아무렇지 않은 거리. 이곳에 작은 아이를 품은 한 남자가 큰 짐을 매고 들어온다. 뭐 이런 식?
좋긴한데, 에덴조약편 전개는 왜 그따구였나!
드래곤 라자 광빠 출신으로 킹정합니다.
없던 걸 분석한다기 보다도, 잘 읽는 사람은 한 문장 읽으면서 저정도는 읽어낸다는거지. 텍스트를 토대로 머릿속에서 영사기가 돌아가는거 마냥 저 세계관이 펼쳐질텐데
글 잘 쓰는 애들 보면 필요한 것만 써서 그런가 이상한 이야기 해도 이해가 바로 됨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란 표현이 작중 배경의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는건 맞지만 문장 자체가 품은 의미는 좀 다르다고 생각함 생명에게는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인공물에게는 남아있는 그 존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음. 그렇다면 생존이란 말은 날 생(生)과 있을 존(存)으로 풀어서 해석해볼 수도 있음. 그리고 생이 사로 변하고 존재가 부재로 변하는 것이 필연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잊히지만 않는다면 그 역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음. 반대로 그런 인식이 사라진다면 모든 것들이 결국 무의미해질 수 밖에 없게 됨. 그렇게 생각하면 용과 같은 놀라운 생물도(生), 왕자들의 석비처럼 위대한 역사도(存) 모두 잊혀진 채 그러한 상실에 아무도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순간을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음. 즉 표현 자체가 앞선 문장들의 요지를 정리한 문장이며, 그런 모든 가치있는 것들이 무가치해진 시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