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걸로 유게에 올리는게 맞나 싶은데, 내가 아는 사이트 중 사람이 가장 많은 곳에 답답해서 올려본다
아버지께서 태국으로 혼자 여행가셨었는데 월요일 저녁에 외교부 통해서 전화왔다.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져서 병원에 있다고
일단 오늘 가장 빠른 직항으로 예약했고, 짐도 간단히 싸놨고, 태국에 내려서 병원갈 교통편도 수배했고, 인천공항 갈 버스 기다리면 되는데 마음이 진정이 안되네
일단 가서 아버지 상태보고 귀국할 수 있을지 의료진이랑 얘기도 해야하고, 수납도 있고, 귀국행 비행기도 알아봐야하고, 환자면 좌석 6개 눕혀서 가는것도 있다던데...아...뒷목이 엄청 땡긴다 머리도 아프고 손도 떨리고
+ 응원의 추천이랑 댓글 고마워 4시간후엔 집 나서야하는데 배도 안고프고 잠도 안와서 인터넷 뒤져서 여러 정보 찾고 있는중이야...어차피 도착하기 전까진 내가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네...
++ 현재 아버지는 의식은 있으신데 오른쪽이 마비되셨고 산소호흡기 끼고 계시다고 들었어...맨 처음 전화 받았을땐 많이 위중하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할듯 하다고까지 들었거든
+++ 아버지가 발견된게 호텔에서 오후에 방에서 사람은 안나오고, 하우스키핑하러 들어가려니 걸쇠는 잠겨있는데 거친 숨소리는 들려오길래 직원들이 문따고 들어가서 병원으로 옮겼데. 뇌출혈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그 시간 지난거 같아서 너무 걱정이야
아이고 해외에서 하필.... 고생한다
ㄷㄷㄷ 국내에서도 어찌해보기 난감한데 하필 외국이라니... 우리 어머니도 이번 8월에 뇌출혈 터져 한달간 입원했었음. 바로 병원으로 옮겨서 비교적 경미한 상태의 뇌출혈이었는데도 2주차 이후가 되어서야 휠체어 타고 이동했음. 퇴원까지 딱 한달 걸렸고... 암튼 뇌출혈이란 병이 쉽지 않을테니 힘내고 잘 해결되기 바람...
힘내
아이고 저런....그리고 조치가 빨랐으면 큰 후유증 없다 하니까 그리고 도착까진 기다릴 수 밖에 없는거니까 침착하고
8일에 쓰러져서 병원 이송되었는데 오늘 연락왔어...골든타임 놓친거 아닌가 너무 걱정돼
희망을 잃지마 괜찮으실거야
그러니까...근데 이미 벌어진 일이니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보려고
아이고 해외에서 하필.... 고생한다
그러니까...근데 이미 벌어진 일이니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보려고
힘내
고마워
아이고 저런....그리고 조치가 빨랐으면 큰 후유증 없다 하니까 그리고 도착까진 기다릴 수 밖에 없는거니까 침착하고
8일에 쓰러져서 병원 이송되었는데 오늘 연락왔어...골든타임 놓친거 아닌가 너무 걱정돼
ㄷㄷㄷ 국내에서도 어찌해보기 난감한데 하필 외국이라니... 우리 어머니도 이번 8월에 뇌출혈 터져 한달간 입원했었음. 바로 병원으로 옮겨서 비교적 경미한 상태의 뇌출혈이었는데도 2주차 이후가 되어서야 휠체어 타고 이동했음. 퇴원까지 딱 한달 걸렸고... 암튼 뇌출혈이란 병이 쉽지 않을테니 힘내고 잘 해결되기 바람...
하필이면 해외에서 터진거지 하필이면...
희망을 잃지마 괜찮으실거야
위추 ㅠㅠㅠ
힘내라는 말밖에 할수가 없다는게 안타깝습니다.
일단 보험쟁이라고 당장생각나는게 "여행자보험 만들어가셨나 모르겠네." 로구만. 있으면 치료비 송환비 등등 고비용 나오는거 상당금액이 보전 되니까. 힘내고 정신바짝차리고 마음편하게 가져라.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아프신 분한테 화내거나 짜증내지 말고 원망하지도 말고.
아 여행자보험은 아마도 들으셨을거 같아 평소에 나보고도 항상 들으라고 하셨으니까. 일단 내가 병원가서 수납하고 관련서류 받아서 그걸 보험회사에 청구하는 게 맞지? 보험 관련해서 청구해본적이 없어서 ㅠ
현지 병원에서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할텐데, 그거 관련서류 전부 지금 챙겨두는게 좋음. 나중에 다시 와서 서류 챙기기 어렵고 온라인발급같은건 거의 기대못함. 송환비용 같은것도 환자용 특별기 운영이나 특별좌석 구비해야 해서 비용이 상당할텐데 그것도 관련서류 챙겨두고. 가입한 보험옵션에 따라 이것도 청구가능한 경우가 있음. 그렇게 다 챙겨서 아버님 모시고 귀국한 후에도 국내서 치료들어가는 과정의 서류들 같이 챙겨두고, 시간되는대로 해당 보험사에 연락해서 상황설명하고 청구절차 알려달라고 해. 피보험자 본인이 신청 어쩌고 개소리하면 "세면발이같은놈아 아버지 반신불수로 누워계신데 어쩌라고"를 곱게 돌려말해주면 대리청구 절차 진행해줄거야.
와 정말 고마워 ㅠㅠ 이런 내용 알아보려고 지금도 인터넷 뒤져보고 있었거든 관련서류 잘 챙겨둘께
그리고 대사관직원 최대한 들들볶든 바짓가랑이 붙들든 메달려서 도움 받을수 있는만큼 받아라. 일행이 있었어도 이런 상황에서 도움받기 쉽지 않은데 혼자여행가신거라 도와줄 사람들이 대사관직원들 밖에 없음. 비굴하다싶을 정도로 울며불며 메달리든 개진상을 부리든 악다구니를 쓰든 그 사람들한테 메달려야 그나마 최대한 신속하게 아버님 모셔오든 치료에 전념하든 하지.
정말 고마워...가서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볼께
힘내라 내가 줄만한 정보는 다 준것 같으니 난 이만 자러 간다. 현지에선 대사관 직원 들어오면 의료진과 보험회사들을 들들 볶아서 최대한 도움을 끌어내되, 꼭 마무리는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게 큰 도움이 될 거임 "아버지가 저리 아프셔서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제발 잘좀 부탁드립니다."라고 마무리 지으면 어지간하면 싫은소리 못하고 투덜투덜 하면서라도 도와주려 하는게 우리네 민족성이니 ㅋㅋ
무탈하시길
태국 의료 수준은 좋은 편임...특히 외국인이면 사립병원 갔을텐데 좋은 곳도 많음 괜찮으실거야
쭐라롱콘 대학병원이라고 전해받았어 대학병원이니 좀 낫겠지..
아.. 읽는것 만으로도 여러가지 걱정이 느껴집니다. 살짝 과호흡올것 같습니다. 가서 잘 이야기 잘하고 잘 정리하시고 다음 상황을 차분히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호흡을 천천히 하고 차분해지면 약간 더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힘내라. 너무 이른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귀국하고 난 다음에는 아버지 멘탈관리 잘해드려. 우리 할아버지 건강하시다가 한번 뇌졸중으로 쓰러지시고 나서는 편마비 생겨서 거동이 불편해지니까 순식간에 늙으시더라... 그러다가 한번 더 쓰러지시고는 증손주 얼굴도 못보시고 돌아가심... 편마비와도 재활훈련 열심히 하면 어찌저찌 일상생활 가능하니까 아버지 멘탈 잡는거 도와드려라. 아니면 순식간에 늙으심...
힘내 희망 잃지말고...
힘내... 나도 같은 경험 있어 남일 같지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