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영화의 신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싸이코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후 차기작으로 The Blind Man이라는 영화를 구상했음.
이 영화는 장님이었다가 눈을 뜬 주인공이 살인마에게 쫓긴다는 줄거리였고
히치콕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주인공이 살인마에게 쫓기는 장면을
디즈니랜드에서 찍을 계획이었음.
심지어 히치콕은 영화 대부분을 디즈니랜드에서 찍을 계획도 세웠다는데,
이 구상대로라면 영화 전체가 개장한 지 5년 밖에 안 된(디즈니랜드 개장 1955년)
신생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의 홍보물 비슷한 분위기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함.
문제는 디즈니의 창업주 월트 디즈니가
히치콕도 싫어하고, 싸이코는 더더욱 싫어했다는 점이었음.
월트 디즈니는 당시 기준으로 폭력적이고 비윤리적이었던 히치콕의 영화들을 아주 싫어했고
싸이코는 그 중에서도 최악이라, 자기 자녀들이 싸이코를 못 보게 단속했을 정도였음.
이런 판에 히치콕이 차기작을 디즈니랜드에서 찍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기겁한 월트 디즈니는 '디즈니 랜드에서 히치콕이 영화를 찍을 일은 절대로 없다!' 라고
성명을 내어 히치콕이 카메라 들고 디즈니랜드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했음.
결국 히치콕의 디즈니 랜드 배경 영화는 무산되었고,
이 각본은 2015년에 이르러서야 라디오 드라마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