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아비도스로 배속된 쓰레기 센세.
하지만 이미 아비도스는 멸망테크를 착실히 밟아가고 있기에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생각. 따라서 불만으로 가득함.
근데 이왕 오기는 왔으니까 인사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학생회장 유메랑 만나는데, 유메의 꿈 주머니를 보고 나쁜마음을 품는거임.
물론 유메가 낙천적이기는 해도 세상물정 전혀 모르는 학생은 아닌지라 센세의 플러팅을 다 칼같이 쳐냄.
유메의 가드가 생각 이상으로 단단한것을 확인하고 안달이 난 쓰레기센세.
그래서 딜을 침. 아비도스를 구원해주면 그 대가로 야시꾸리한 일들을 해달라고.
누구보다도 아비도스 부흥을 간절히 바라는 유메는 그 조건을 받아들임.
어차피 이 상황을 센세가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근데 센세는 학생들한테 나쁜마음 먹는 쓰레기인 것과 별개로 능력은 확실히 있었음.
아비도스의 면면을 철저히 조사해서 쓸데없이 돈만 나가는 것들은 가차없이 쳐내고 그나마 돈 될만한 것들만 추려서 바로 아비도스 정상화 들어감.
유메한테도 유메가 확실히 성과 낼 수 있을만한 일들을 던져줘서 학생회장으로서 아비도스 부흥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해줌.
그렇게 한두달 지나니까 아비도스 곳곳에 활기가 돌기 시작함. 자포자기했던 시민들도 다시금 희망을 품고 열심히 협력함.
이러니까 유메로서는 처음 약속한 대로 센세한테 요런저런 일을 해줄 수밖에 없음. 만약 센세가 여기서 손을 떼버리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버릴거라는게 너무 빤히 보였거든.
생리적은 혐오감은 있지만, 아비도스를 위해서라며 자신을 달래고 센세에게 안기는 유메.
또 그렇게 몇 달, 아비도스는 센세 부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되살아남. 유메는 그런 변화에 누구보다도 기뻐하는 한편, 센세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점차 바뀌고 있음을 깨달아버림.
처음에는 약점 잡아서 몸이나 요구하는 구제불능의 쓰레기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번 안기는 것을 반복하다가 어느샌가 이성으로서의 호감이 싹터버린거임.
성격이 쓰레기같은 것만 빼면 얼굴도 그럭저럭 반반하게 생겼고 무엇보다 능력이 출중해서 아비도스를 살려냈으니까.
쓰레기센세는 유메가 점차 자발적으로 자신에게 안기는 것을 기뻐하며 쓰레기같은 미소를 지음.
한편, 호시노는 유메가 언젠가부터 이따금 피곤에 절은 얼굴로 꾸벅꾸벅 조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음.
처음에는 그냥 열심히 일해서 그런가 했는데, 유메와 센세 사이에 떠도는 묘한 기류가 어쩐지 심상치 않은거임.
그래서 하교한 척 하고 유메의 뒤를 몰래 밟다가 유메가 센세의 사무실로 몰래 들어가는걸 봐버림.
그리고 살짝 열린 문 틈으로 두 사람이 정신없이 살을 맞대는 것을 목격하는거지.
충격받은 호시노는 현장을 급습해 두 사람을 멈추지도 못하고 그대로 집에 감.
깜깜한 방의 침대 위, 호시노는 이불을 뒤집어쓴 채 유메가 무엇을 대가로 이렇게 희생하는 지에 대해서 번민함.
보나마나 아비도스의 재부흥을 대가로 몸을 허락했을 거라고 판단, 그렇다고 센세를 족쳐버리면 다시 아비도스가 망해서 유메가 슬퍼할 거라는 것을 알기에 호시노는 어쩔 줄을 몰라함.
결국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호시노는 다음날 센세한테 혼자 가서 자기가 유메를 대신하겠다고 말함.
쓰레기센세는 바로 쓰레기모드 ON 해서 '호시노가 자기를 만족시키면' 그러겠다고 하고 OK함.
혐오감을 누르고 쓰레기센세에게 안기는 호시노. 센세가 너무 능숙했던 탓에 호시노도 금방 이레떼이레떼하게 됨.
그렇게 호시노도 내심 센세에 대한 연심을 키워나감. 하지만 자존심 센 호시노는 계속 이것이 '유메 선배를 위한 희생' 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그 마음을 한사코 인정하지 않음.
그러던 어느날, 센세가 호시노한테 보여줄게 있다면서 눈을 가리고 어디로 데려감.
이번에는 또 무슨 쓰레기같은 변태짓을 할까 두근두근하는 호시노.
안대를 풀어보니 센세한테 메챠쿠챠 당해버린 유메가 있음.
호시노가 개빡쳐서 '유메선배는 건드리지 않기로 했잖아요!' 하고 따져보지만, 쓰레기센세는 쓰레기답게 '호시노가 날 만족시키지 못해서' 건드렸다고 발뺌.
이제까지 자기가 한 짓이 모두 허사였음을 깨달은 호시노가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엉엉 움.
하지만 유메가 나서서 자기는 센세를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말함. 그러니 동정할 필요 없다는 말도 덧붙임.
호시노가 납득이 되지 않아서 반론. 하지만 유메는 사실 호시노도 내심 센세를 좋아한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속마음을 지적.
유메가 조목조목 따지면서 설득하니까 호시노도 더이상 반론할 말이 떠오르지 않음.
결국 호시노도 자기가 센세 좋아하는거 인정.
갈등을 해결한 세사람이 해피해피한 아비도스 재부흥 진심뾰이를 해버림.
그리고 이듬해 아비도스 자치구 인구 두명 추가되어서 아비도스가 마하의 속도로 발전하는 그런 쩡 추천좀.
아 섰다
이런거 보고있으면 호시노로는 만족 못할만ㅎ..
쓰레기 센세는 취향 스펙트럼이 넓어서 호시노도 좋았대
뭐야 tag:blackmail 쩡이잖아?
자식 낳고 행복하게 살면 그것 또한 순애가 아닐까..?
맞음 이거 순애임 아비도스 유적 히에로글리프에도 그렇게 써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