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알다시피 어떤 행성에 전쟁이 터졌다면
아스트라 밀리타룸(이하 임페리얼가드 혹은 아밀)이 투입되고
그마저도 안된다면 오도기합 우주해병(기열 민간인들은 스페이스마린 이라고 부른다)이 투입되지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신속하게 반응하는건 바로 각 행성의 군사력,
일명 행성방위군(Planetary Defence Force)이 먼저 방어에 나서.
물론 아밀의 숫자가 많다고는 해도 셀수없이 많은 제국의 행성들을 하나하나 커버하는건 어렵고
설령 문제가 생긴 행성의 구조요청을 접수한다고 해도 가까이 있는게 아닌 이상 배치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때동안 손 놓고 기다릴수 없으니 각 행성은 알아서 갖고있는 군사력으로 버텨야해.
어느정도 연대들의 평균 전투력은 맞춰보려고 노력은 하는 아밀과는 달리
PDF는 그 권한이 아예 행성 총독이나 행성의 재량에 맞춰져 있는 만큼 그 무장과 전투력은 천차만별이고.
상비군으로 운영하거나 심하면 그냥 하이브 갱들한테 무장 쥐어주고 너네 PDF해(=뒷배 봐줄테니 반란 못일어나게 막아) 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
무장의 경우 통일된게 없지만 라스건, 혹은 오토건(화약총기)등 평범하게, 혹은 그보단 아래수준의 무장을 갖추고
일부 묘사에 따르면 중세수준의 행성에선 그냥 냉병기로 무장하기도 하더라.
https://www.reddit.com/r/TheAstraMilitarum/comments/1cg00ff/fuedal_guard_combat_patrol_conversions/
하여간 무장이나 복장은 제각각이고 통일된게 없지만
이들은 행성에 위기가 닥쳤을때 가장 먼저 대응하는 첫번째 방어선이야.
사실 대부분의 묘사에서 보면 그냥 'xx가 쳐들어 왔을때 PDF가 방어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정도로
페이지의 한줄 정도를 차지하는 역할로 많이 나오긴 하지만
어쨋든 그냥 멍청하게 있다가 행성 뺏기는것 보단 일단 개겨보긴 해야지.
물론 진짜로 아무것도 안했다간 그 행성 총독 모가지부터 따일테지만...
능력있는 PDF 부대들은 직접적으로, 혹은 아밀/스마를 지원하며 활약을 하기도 하고
그중 일부는 제국근위대(즉 아스트라밀리타룸)에 차출되어 다른 전선으로 투입되는데
행성 전체가 PDF로 구성되있는 연대도 있어.(대표적으로 카디아. 지금은 행성 자체가 작살났지만)
물론 아스트라 밀리타룸이 PDF일수는 있어도 모든 PDF가 아스트라 밀리타룸은 아니지만.
그리고 커미사르를 박아놓거나 꾸역꾸역 정신교육은 시키는 아밀과 달리 이들은 막 그렇게 충성심이 강한 조직은 아니라서
카오스의 유혹을 받거나, 아님 걍 총독이 ㅈ같은데 그와중에 강제로 징집됬거나, 아님 총독 자체가 카오스에 물들었거나,
하여간 별의 별 이유로 조직력이 붕괴되고 내부에서 와해되는 경우도 많다더라.
(물론 스마도 변절하는 마당에 아밀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타락하는건 당연.)
반란이야 뭐 그렇다 쳐도 외계인이 쳐들어 온다면
행성 방위군으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묘사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국 국방부 입장에선 적어도 어떤 행성이 손 쓸 틈도 없이 무너지기 전에 시간을 벌어주고
행성 자체에서 굴려서 중앙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만큼 아주 쓸모없는 조직은 아니야.
행성방위군으로 급한 불 끄면 다행이고
그게 아니여도 제국근위대나 우주해병이 지원을 올때까지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어차피 거기까지 간 수준이면 평범한 민간인의 목숨은 개미만도 못하게 되지만
이 평화로운 워해머 세계관에선 그런게 중요한가 ㅎㅎ
아, 근데 둘 다 실패한다?
죽어야지 그럼 별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