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북한 사람 하면 생각나는게

[나랑드 사이다]

내가 북한 사람을 처음 만난게 중2 때였음 

당시에 금강산 관광으로 수학여행을 가던 시절이였는데 

금강산에서 북한측 가이드

중년인 아저씨가 우리들한테

너희들은 나중에 크면 한나라당을 찍어야 한다

뭐한다 계속 이런소릴 하는거임;;;

보다못한 학교 사회 선생님이

남한 정치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라, 

그쪽, 투표권도 없지 않느냐?  

이말 딱 하니까 머쓱했는지 그냥 가시더라 

그 일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음....

그날 이후로

사회 선생님을

다시 보게 되었음.

[D.D.M]

약간 중콩애들이 한국 정치 어쩌구 보는거 같음.

[나랑드 사이다]

ㅇㅇ 맞아 딱 그 느낌이였음

[AKOΓ]

난 그래서 급진적인 통일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게
이미 탈북자들 통해서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건 증명이 되었잖아?
근데 바로 투표권 주면 진짜 "반공" 타령 한다고 특정 정당 찍어줄거 같단말이지...
그래서 이원 체제로 서서히 교류 늘려가다 준비 되면 통합하는게 통일 시나리오중에서 제일 좋지 않을까 싶음.

[나랑드 사이다]

그니까 난 아직도 저때 이해가 안됬던게
김대중 대통령님 덕분에 우리도 여기 온거고 당시 분위기도 통일에 근접했다! 라는 느낌이였는데
정작 저때도 북한 애들은 한나라당 뽑아야 한다 이런 소릴 한다라는게...

[AKOΓ]

걔네 상대 당 "빨갱이" 라고 부르고 하는거 보고 그러는걸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가치관 자체가 흔히 말하는 "보수"정당쪽으로 기울기 쉬운 환경인데, 우리랑 달리 정치사상적인 내용을 판단할 근거가 없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나라 사회·정치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만 아는게 기본이라 그럴듯.
우리도 비슷한거 꼽자면 미국 정치가 있는데, 방문정도가 아니라 미국에서 직접 생활하다 오거나 해서 미국사회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아무리 정보로 접해도 알기 힘든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거든.
정보가 넘치는 우리도 그런데, 많아야 제한적인 정보로 판단해야되면 그만큼 더 피상적으로 파악이 가능할테니
뭐 사실 그걸 본인이 인지하고 스스로는 잘 알지 못한다고 인정하면 또 모르겠는데, 그게 되는 사람은 애초에 남한테 어디 찍어라! 시전 안하지... (이건 사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