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내 집 인테리어 기록
1. 서론
2018년에 결혼하고, 2023년 8월에 생애 첫 내 집에 입주했다. 처음에는 입주 준비를 하면서 인테리어 자료를 모으고 공부한 내용을 기록해 두어 나중에 참고하려고 했지만, 바빠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입주한 지 1년이 지나서야 기록을 남긴다.
결혼 전부터 목공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어 본가의 방도 취향대로 꾸며서 지냈지만, 이번에는 규모와 금액이 전혀 달랐다. 마흔이 넘었지만 이렇게 큰 돈을 써본 적도 없었고, 처음 구입한 집이라 몇 억이나 대출을 받고 통장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몇 천만원을 쓰려니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반면에 오랫동안 꿈꿔왔던 내 집 인테리어를 취향대로 해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컸던게 사실이다.
방사갤에도 올렸었던 본가의 방 꾸미느라 재미도 있었고 꽤 맘에 들었던 공간이다. 넓어서 친구들 불러 놀기도 좋았었고.
아내와 함께 인테리어 컨셉을 논의했다. 아내의 요구사항은 단 하나, '따뜻한 느낌'. 신혼 초부터 항상 얘기하던 따뜻한 느낌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라고 하니, 하얀색 조명은 싫고 막연히 따뜻한 느낌이라고 했다. 6년간 함께 지내오며 아내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기에 컨셉을 화이트 & 오크로 결정했다. 조명은 주광색을 배제하고 주백색과 전구색을 섞어 사용하고.
입주 전까지 1년 넘게 유튜브 인테리어 채널을 보고 '오늘의 집'을 참고해 트렌드와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을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구상했다. 인쇼채널에서 봤던 히든도어, 페인트마감과 무몰딩도 고려했지만, 비용과 난이도 문제로 무몰딩과 페인트 마감은 포기하고, 히든 도어와 내구성이 좋은 필름으로 벽체를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주방의 변화도 중요한 결정이었다. 가벽을 없애고 상부장을 제거함으로써, 공간에 숨통을 틔우고 개방감을 높이기로 했다. ㄱ자형 주방 구조는 대면형 주방으로의 변환은 어려웠지만, 이 작은 변화로 주방이 한결 넓고 환해졌다.
처음 모델하우스 갔을때 부터 주방과 거실사이에 가벽이 있어 답답하고 거실이 좁게 느껴졌다.
기존
인터리어 예상도
철거 작업계획
작업 지시는 파워포인트에 평면도를 올려 명확히 했다. 부분 철거였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남기고 철거할지 정확히 지시하는 것이 중요했다.
거실은 주 생활공간으로, 침실은 도배, 필름, 조명 교체 하는 방향으로 계획했다.
50평?
34평 전용 84 국평입니다.
궁금한게 있어 질문드립니다^^ 첫 사진 이중창 보면 바깥부분에 또 블라인드가 쳐져있는건가요 ?
확장공간이라 이중창 사이에 공간이 있어 거기에 설치했습니다. 먼지도 덜 쌓이고 깔끔해서 좋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