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을 하기 위해서 그림판에 그림을 그렸는데...
과연 이렇게까지 해서 글을 써야 할 내용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나름 정성?을 들여서 만들었으니 안 올리기는 아쉬우니 글을 적어봅니다.
검정색이 치아, 분홍색이 잇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줄어드는데...
이게 줄어들면 복구가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이게 돈이랑 연결되는 문제인지라
저도 "왜 사람 몸이 상처가 나면 회복이 되는데 잇몸이라고 다르겠어? 상술이겠지?!"
그렇게 치과를 몇 군데 다녀보고 이것 저것 알아봤는데 잇몸이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아무튼 잇몸은 밑으로 줄어들지만 치아는 그대로 이기에, 치아가 길어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죠.
문제는 저 잇몸 속에 있다가 드러나게 된 치아 부분입니다.
헬스식으로 말씀드리면
기존에 있던 부분은 굳은 살 박힌 손과 같이 단단하지만,
새롭게 드러나게 된 하단 부분은 연약한 속살과 같기에
평소처럼 양치를 하더라도 기존 부분(윗 부분)은 견디지만 하단 부분은 마모가 더 쉽게 되죠.
그렇게 지내다보니 치아가 움푹 페이게 되었습니다. ㅜ.ㅜ
그래서 빨간 세모 만큼 마모된 부분을 레진으로 채워넣는 치료를 받게 되었죠.
파이는 깊이가 깊어지면 신경을 건들 수 있는지라 그렇게 되면 돈이 더 깨지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뭐 물건도 사소한 하자가 발견됐을 때 수리하면 돈이 덜 들지만
그게 다른 부품까지 영향을 미치면 돈이 더 들어가는 것처럼 치아도 마찬가지죠.
아무튼 한 번에 모두 하면 비용이 부담되는지라,
한 번 병원갔을 때 2개정도씩 해주면서
2년 전에 윗니, 아랫니 모두 16개 정도 해줬었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어제 치과 검진 갔을 때 또 2곳이 발견되었더라구요.
이번에는 잇몸쪽과 가까운 곳이라서 잇몸에 주사 맞고 들어내서 레진 작업 후 다시 잇몸을 덮었다고 하셨는데...
아픈 것은 없지만
(레진 작업 전에 마모된 곳을 소독할 때 시린 것이 가장 아팠습니다. 심하게 마모된 2곳 정도가 그랬고 나머진 무난했었죠.)
이렇게 나이 먹는 것을 체감하는 것은 기분이 좋지 않더라구요. ㅜ.ㅜ
늘 그대로 변치 않고 싶은데...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현실을 잊고 살고 싶진 않아서 나이를 숨기지 않았는데...
그렇지만 그래도 이렇게 몸의 노화라는 현실은 씁쓸하네요.
아무튼 무게 치실 때 너무 치아 꽉 물지 마시고,
치아 관리도 잘 해주시면서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ps... 뭔가 저의 무게 있는 아재 느낌 때문에 사람들이 헬겔에 글을 안 적는 가 싶어서
가볍게 보이기 위해서 지난 글에 이것 저것 적어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제 전략의 실패였습니다. ㅜ.ㅜ
그 이후에 글이 없는 것을 보면 말이죠.
그런지라 저도 이제 좀 조용히 있는 것으로....
처음 만남에 그냥 커피만 홀짝이는 어색한 분위기를 못 견디는 성격이다보니
살짝 오버하기도 하면서 그냥 이미지 관리는 포기하는 타입인지라
그래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면서 분위기 좀 깨보려 했었는데 오히려 역효과였던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