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사는 자전거 아저씨 입니다.
라이딩의 계절이 왔습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딱 좋네요.
이번에는 처음으로 일본의 자전거 이벤트인
뚜르 드 치바 2023에 참가 해보았습니다.
치바의 키사라즈라는 지역의 큰 쇼핑몰인 이온몰 키사라즈를 출발하여
가을빛 만연한 치바의 전경을 즐기며 한바퀴 휘~ 도는 이벤트 입니다.
116.9km인 롱코스와 70.1km인 숏코스 이렇게 두가지 코스가 있으며
저는 롱코스를 참가하였습니다.
대회자체가 레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타임측정기를 달기는 하는데
특별히 타임을 기재해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회 일주일 전에 등번호와 타임측정기를 우편으로 받았습니다.
타임측정기는 자전거에 장착하였습니다.
친구가 선물로 준 태극 양말을 신고 참가하였습니다ㅎㅎㅎ
집에서 5시에 출발하여 출발지점인 이온몰 키사라즈 주차장에 6시쯤 도착하여 준비를 하였습니다.
접수도 6시부터여서 접수 후 넓을 주차장을 워밍업으로 몇바퀴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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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출발점 집합이여 화장실도 들리고 아침으로 빵하나 먹고 출발점에 집합하였습니다.
뚜르 드 치바는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평속을 20km 그룹과 22km 그룹으로 나눠 신청을 받습니다.
전 최고 평속인 22km 그룹으로 신청하였습니다.
물론 자신의 페이스에 따라 평속 22km가 힘들면 평속 20km로 중간에 변경도 가능합니다.
쭈~욱 둘러보았는데 역시 남여성비가 9:1이더군요...
일본도 별수 없나봅니다ㅠㅜ
여러분 자전거는 건강에도 좋습니다!!
25.7km 지점에 첫 보급소에 도착했습니다.
물과 바나나, 지역 쌀로 만든 쌀빵을 보급 받았습니다.
가을의 문턱이라 감도 맛있게 익어가고 있네요.
20분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을 하였습니다.
치바의 전원 풍경과 상큼한 가을날씨를 즐기며 라이딩~
43.3km 지점인 두번째 보급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음료는 녹차가 추가 되었고 지역 특산인 땅콩으로 만든 과자와 주점부리를
보급 받았습니다. 비와로 만든 케익같은것도 있고 삶은 땅콩도 있더군요.
당충전을 하고 다시 출발~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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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차했습니다...;;
업힐 끝나고 감속하면서 내려오는 도중에 덤프트럭들로 인해 도로상태가 메롱이였는데
아스팔트 자갈들이 쌓여있는 곳에 뒷바퀴가 밀리면서 그대로 낮선 하늘을 보게 되었습니다.
피 볼일은 없었으나 손목등 내상이 좀 심했습니다.
그리도 그당시에는 달릴 수 있다고 판단하여 트러진 스템과 시프트 레버 조정하고 다시 달렸습니다.
그렇게 달려 78.4km 지점에 있는 세번째 보급소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좀 식었지만 고기도 있고 소세지, 고로케도 들어있는데 실한 도식락이였습니다.
맛있더군요 ㅎㅎㅎㅎ
낙차의 긴장이 풀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때부터 손목이 저려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완주까지 40여km밖에 남지 않아 아깝기도 해서 완주하기로 하였습니다.
95.5km 지점인 네번째 보급소에 들러 크레페도 먹고 당충전 후 아픈 손목을 달래며
손목에 최대한 무리가 안가는 에어로 자세로 왼손을 핸들바에 걸치고 달렸습니다.
불굴의 한국인의 근성으로 완주하였습니다.
결승선에서 기념품도 나눠주고 치바현 케릭터인 치이바군이 꽃다발로 환영해주였습니다.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키사라즈의 특산물인 블루베리~ 진짜 달고 상큼하고 맛있더라구요.
나중에 슈퍼가면 다시 사먹어봐야겠습니다.
세카로 기추하고 처음으로 참가한 일본 자전거 이벤트 정말 좋았습니다.
낙차만 없었다면 더욱 좋았지만 스컬트라 엔튜런스 5000을 사고 몇일 후 낙차로 까먹은것처럼
뭔가 새차사면 살풀이 하는것 같습니다 ㅠㅜ
근데 헬멧은 진짜 꼭 꼭 꼭 쓰고 라이딩하세요. 저 헬멧 없었으면 낯선 천정 엔딩이였습니다.
레이저 제네시스가 하늘나라로 가긴했지만 20마넌에 제 목숨을 지켰으면 싸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프레임의 상처와 같이 저의 마음에 상처도 깊었던 뚜르 드 치바 2023이였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면 글 또 올리겠습니다.
코스는 영상으로 올렸어요~ 많이 봐주세요~~ ㅎㅎ
사라바닷!!
새 자전거인데 상처가 많이 났네요;;; 뒷바퀴 미끄러질 때 브레이크를 잠깐 놔주시면 접지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포기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ㅠㅜ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천지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크게 안 다치고 완주하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운동삼아 라이딩 하던 중 크게 낙차했던 적이 있었는데 손목 부운 채로 20키로를 더 달려서 집에 오자 마자 병원 갔더니 골절이더라구요...2달 고생했습니다.
골절이셨다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의지의 한국인은 완주는 못참죠 ㅎㅎㅎ 저도 최소한 금갔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염좌로 끝나서 나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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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ltnqjsgh
일본 사시나요? 언제 같이 라이딩 한번 가시죠 ㅎㅎㅎ
whltnqjsgh
반대일듯 하네요^^ 지금 거의 다나아서 저번주말에 와이프와 함께 미우라반도 일주 다녀왔습니다. 미우라반도 넘 이쁘네요ㅎㅎ 글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시간되실때 연락 주시면 가죠^^ 전 토일축은 일단 다쉽어요 ~
거리가 많이 긴것도 아닌데(?)보급이 엄청나네요. 중간에 도시락도 나오고 ㄷㄷ 투어 라이딩 같은 느낌의 행사(?)인가 봅니다. 한국도 이런 취지의 라이딩 랠리 대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네. 거의 자전거 행사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ㅎㅎㅎ 참가비가 12000엔정도 했습니다. 물론 사고 보험도 같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사람들도 다들 허허 웃으면서 즐기는 분위기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많이 부었던 거 같은데 손목은 괜찮으신가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도라에몽 됐길래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 염좌로 끝났습니다ㅎㅎ
오 ㅠㅠ 일본 자전거 축제도 재미있어 보입니다. 크게 다친 것 같지 않아 다행이네요
걱정 감사합니다! 이벤트 성격상 뭐 경쟁하고 그런게 아니여서 재미있게 잘 다녀왔습니다.^^ 낙차는 이제 다 나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