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대표적인 망작 게임’이 하나쯤은 나오기 마련이지만, 2026년은 시작한 지 불과 2주 만에 벌써 후보가 등장한 모양이다. 〈Code Violet〉은 TeamKill Media가 만든 서바이벌 호러 게임으로, 이 팀은 2023년, 혹평을 받은 〈Quantum Error〉를 만든 팀이기도 하다. 두 게임 모두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현재 40점을 기록 중에 있으며, 특히 〈Code Violet〉은 아직 리뷰 수가 많지 않아 공룡 슈팅을 소재로 한 레지던트 이블 아류작이라는 평가가 더 낮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Code Violet〉은 레지던트 이블 4와 데드 스페이스 같은 게임의 폐쇄적인 복도와 3인칭 슈팅을, 디노 크라이시스의 공룡이 들끓는 배경과 혼합했다. 적어도 그리 시도는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게임이 본받으려는 작품들만큼의 그 어떤 요소와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하며, 단순한 사격 시스템은 공룡인 적들을 두려운 존재로 느끼게 만들기엔 한참은 부족하다.
IGN의 재럿 존(Jarrett Jawn)이 평하길.
“이 비늘 달린 적들과 정면으로 싸울 때,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뒤로 대시하면 랩터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그들의 단순한 패턴—달려와서 크게 휘두르는 공격을하고, 잠시 멈춘 뒤 다시 반복하는—을 깨뜨리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곧 벽이나 자동으로 닫힌 문에 부딪히게 되버리기 때문에 뒤로 물러설 수 있는 공간은 제한적이다. 결국 더 쉽게 잡아먹힐 먹잇감이 될 뿐이다. 게다가 카메라는 주인공 바이올렛보다 훨씬 먼저 이런 장애물에 부딪히기 때문에, 방 한가운데가 아닌 곳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카메라가 다시 맞춰지기 전까지 완전히 알아볼 수 없는 난장판이 된다.”
여러 리뷰어들은 〈Code Violet〉의 전투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덜 다듬어져 시각적·청각적 신호로도 해석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PushSquare의 존 칼 맥코믹은 슈팅을 “힘없다(limp)”고 표현하며, 총기들은 “무게감이 없다(weightless)”고 평했다.
맥코믹은 또 “삿건은 ‘쾅’ 하고 울려야 하지만, 〈Code Violet〉에서 쏘는 것은 마치 맥도날드 빨대 끝을 깨물고 그걸로 바람을 불어 포장지를 날려보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쾅’이라기보다는 터무니없이 허무한 ‘휙’하는 소리에 가깝다. 히트박스는 제멋대로고, 시각적 피드백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공룡이 어설프게 쓰러질 때까지 내가 제대로 맞췄는지조차 종종 알기 힘들다.”라고 평한다.
실제 조준과 사격 이외에도, 여러 리뷰어들은 게임의 서바이벌 호러 분위기와 주인공 바이올렛을 묘사하는 방식 사이의 이상한 톤 불일치를 지적했다. 팬서비스에 치중한 의상과 플레이어에게 끊임없이 노출을 강조하는 연출은 금세 진부하고 유치해지며, 당장의 상황과 맞지않게 느껴진다.
COGConnected의 재즈 사구(Jaz Sagoo)는 “캐릭터 모델은 매우 디테일하지만 성적 대상화된 방식이며 세이브 포인트에서 입힐 수 있는 다양한 노출 의상들이 이를 더욱 부각시킨다.”
맥코믹은 “스토리의 중요한 순간에 바이올렛은 동료의 죽음을 보고 오열한다. 참고로 그 동료는 우연히 '우주 공룡’에게 죽는다. 눈물이 얼굴을 타고흐르는 가운데 성우가 온 힘을 울부짖는 소리에 힘을 쏟는 순간, 카메라는 뒤로 물러나 바이올렛이 엉덩이가 드러난 카우걸 복장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대부분의 리뷰 댓글을 내려보면 많은 사람들이 크게 놀라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미 전작인 〈Quantum Error〉도 확실한 망작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은 “차라리 캡콤이 〈디노 크라이시스〉를 부활시켜 진짜 공룡 호러 게임을 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 결국 지금 분위기로는, 〈Code Violet〉을 플레이하기보다는 캡콤이 이 프랜차이즈를 냉동고에서 꺼내주길 기다리는 편이 나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