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우리 사무실 상황.txt
며칠전 동대장이 쓰던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서 포멧을 하겠다고 대대로 가져가서 맡김
포멧한번 하는데 몇일씩이나 걸린 컴퓨터가 돌아옴
나는 내 컴퓨터에서 작업중이고 동대장은 내 맞선임에게 갓 포멧한 컴퓨터에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지시했고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한 선임이 이상한 낌새를 느꼈음
cpu의 i7,i5,i3가 대충 어떤 의미인지정도는 알고있던 선임이 시피유가 바뀐거같다고 함
하루종일 일하면서 지루하던 나는 그 인터뤠스띵한 말에 바로 달려가서 장치관리자를 뒤져봄
우리 사무실의 컴퓨터는 총 4대고 전부 같은 날에 구입한 같은 모델임
그런데 포멧후 가져온 컴퓨터만 내용물이 다름
씨퓨가 i7 6700 에서 i3 6100으로 바뀌어있고 샘숭 ssd 750evo가 아예 사라져있음
렘은 첨부터 4gb였기 때문에 더이상 빼먹을게없었는지 그대로였음
엌ㅋㅋㅋㅋㅋㅋ 세상에 군부대pc를 털어갈 생각을 하다니 나는 졸라 쪼개면서
Ssd가 뭔지도 모르는 동대장에게 자초지종을, 250gb ssd(c드라이브)+1TB(d드라이브)구성이
100gb hdd(c드라이브)+900gb hdd(d드라이브)구성으로 바뀌는 매직에 대해 설명해드림
그 마술사는 저렇게 파티션을 나누어놓으면 눈치못챌줄 알았나봄
애를 치과에 데려갔는데 신장이 떼여서 왔넼ㅋㅋㅋㅋ
동대장은 상황이 파악되니까 급분노했는지 방금가져온 pc를 들고 다시 대대로 달려감
나와 선임과 후임은 없는 팝콘을 씹으며 즐김
동대장은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는데 범인은 포멧을 맡겼던 전산병이라고 했고 순순히 실토를 했다고함
부대에서 쓰는 pc가 너무 구려서 우리것하고 부품을 바꿔치기했다고
그 전산병이 어떻게되었는지는 말씀을 안해주셔서 모르겠고 여기까지가 불과 1시간전의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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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까지나 우리 컴퓨터가 신장이 떼였다는걸 발견했고 팝콘을 씹는 입장이었기때문에 사건의 전말을 전부 아는건 아님
동대장님에게 그렇게 들었을 뿐이고 어느 유게이들 말처럼 그 병사가 위에서 지시가 있어서 그랬는지 사욕때문에 그랬는지 제대로 아는것도 아니고
대대쪽 상황은 몰라도 우리쪽 입장에선 1시간여만에 순순히 부품 돌려받았고 그냥 헤프닝정도로 끝났으니
그냥 보고 같이 웃자고 썰좀 푼거니까 막나가는 말은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