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코믹스를 미치하라판과 후지사키판을 비교해 봤습니다.
미치하라판은 그림체가 순정만화 풍이여서 마음에 들었고 함대전 묘사가
그냥 슉슉 지나가지만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는 나름 잘 한 것 같습니다.
키르히아이스가 베스터란트 사건의 일로 라인하르트에게 항의할때
라인하르트의 내면묘사와
키르히아이스가 안스바흐의 총을 라인하르트 대신 맞고 죽어갈 때
라인하르트의 독백과
키르히아이스가 라인하르트에게 유언을 남기고 죽을때
라인하르트의 절규가 묘사된 장면은 정말 안타깝고 슬픈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지사키판은 좀 실망인 점이 많았는데
후지사키가 소년만화가라서 등장인물들을 개성있게 표현하려는 것은 좋았는데
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흥분하거나 분노할때 얼굴을 너무 구기더라고요.
그외에도 제국측에 비중이 너무 몰려있고 동맹은 비중이 축소됐고
등장인물 외모가 엄청 너프됬더라고요.(제국측도 외모가 너프된 사람이 있지만.)
그라고 베스터란트 사건을 각색해서 라인하르트가 핵공격을 막으려고 시도했다고 해서
키르히아이스가 라인하르트를 책망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게 했죠.
그리고 와이드본, 홀랜드 미화도 있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미치하라판이 그나마 원작에 가깝게 그려낸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후지사키판은 군복 디자인부터가 보이스카웃 같아서 보기 싫음
다른 사람들도 후지사키보다 미치하라판을 더 높게 쳐주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