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해서 가게 창문 닦으러 나왔더니 입구 조명 앞 간판에 거미줄을 화려하게 쳐놨더라
얼마나 꿀을 빠셨으면 다들 배때기가 빵빵해서 통통한거 아니겠음?
난 거미를 좋아하는편이라 집 창문에 눌러 살면 어케 사나 관찰하면서 냅두는데
사장님이 나중에 한마디하실게 분명해서 미관상의 이유로 강제 철거를 단행함
애들이 자다 깨서 자기 작품들 빗자루 한번에 싹 사라지는거 뒤로한채 호다닥 도망가는데 맘이 아픔
하지만 어쩌겠어
다음부턴 보증금이라도 내시고 영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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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거미가 잡은 곤충을 보증금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이제 유게이 뒤쪽에다가 셋방살이함
사장하고는 얘기 끝났는데 왜 알바가 난리야!
이렇게 말하시는 분치고 사장님이 아시는 분이 없더라구요
뭐하냐 빗자루야 철거안하고
예 저놈도 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