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
휴대용 게임기 전성시대의 막이 열리는 시기
NEC의 PC 엔진 GT
(허드슨의 게임기)
"우리 게임기는 TV앞에서만 하던 PC 엔진을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었지."
세가의 게임 기어
"나 역시도 세가 마스터 시스템을
휴대용으로 구현해 냈다."
아타리의 아타리 링스
"나는 휴대용 게임기지만
화면 확대, 축소, 회전 기능에 더불어
어느쪽으로 잡아도 화면이 그에 맞춰지게 되어있지."
이 당시에 출시한 닌텐도의 경쟁 기종들은
하나같이 스펙이 뛰어났고 컬러도 지원해서
비주얼적으로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음
닌텐도 게임보이
"나는 컬러 그딴거 모르겠고
휴대용 게임기면 오래 즐겨야 하니까 흑백할거임ㅋ."
그에 반해 닌텐도는 성능도 기존에 있던
거치형 콘솔인 패미컴(NES, FDS)보다 못했고
화면도 흑백으로 스펙이 낮은 편이었음
근데 이건 오히려 닌텐도가 의도한 회심의 일격으로
당시 닌텐도는
"경쟁 기종이 컬러로 나오면 우리가 이긴거다."
라고 할 정도로 이 흑백과 저사양 노선은
닌텐도의 노림수였음
다른 경쟁기종은 컬러에 스펙도 좋지만
배터리 타임을 10시간도 채우기가 힘들었다는게 결정타
다들 알다시피 이 세대의 휴대용 게임기 승부는
게임보이의 완전무결한 압승으로 끝남
다음은 2000년이 되기 직전인 1990년대 후반
반다이의 원더스완
"게임보이의 선례를 토대로 흑백으로 내서
배터리 타임을 챙기겠다."
SNK의 네오지오 포켓
"나 역시도 흑백으로 내서 승부를 걸지."
닌텐도의 게임보이 "컬러"
"ㅋ...
시대가 어느때인데 흑백임?"
"어??"
이번 세대에선 오히려 닌텐도가 컬러로 내고
경쟁기종이 흑백으로 내는 반대 상황이 나옴.
근데 당시에는 기술력도 발전했고
흑백은 너무 구식이 돼버려 흑백의 메리트가 없었음.
"시발 우리도 질 수 없다!
나도 컬러 할 수 있다고!"
(컬러모델 발매)
네오지오 포켓은 게임보이 컬러를 겨냥해서
동일한 가격인 8900엔으로 컬러 모델을 출시함
문제는 이때가 흑백모델 출시 5개월 밖에 안된 때라
흑백모델 산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림
게다가
게임보이 컬러
"응~ 우린 6800엔으로 인하~"
결국 이번 세대도 닌텐도의 승리.
첫 승부에선 유일하게 흑백으로 내서 이겼고
두번째 승부에선 유일하게 컬러로 내서
이겼다는게 아이러니
그리고 저 뒤에 얼마 되지 않아서 GBA라는 끝판왕을 내서 나를 비롯해서 원더스완 구입한 유저들 피눈물 나게 함
닌텐도가 장사를 잘 했군요.
경쟁애들은 세가 말고는 킬러 타이틀이 생각 나는게 없어... 거기다가 테트리스가 없지 않았어?
게임보이 런칭 타이틀로 테트리스를 낸것도 엄청난 강점이긴 했다더라. 다만 이 글에선 컬러, 흑백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 내용은 뺌.
첫승부에서는 진짜 이길만한게. 내가용돈 모아서 산거 아버지한테 걸렸는데 아버지가 게임기나 샀다고 바닥에 패대기쳤음. 오열하면서 게임보이안고 울었는데. 다시 건전지꼽고 켜니까 멀쩡하게 작동됬음. 미친 내구력의 휴대기기.
그 당시 직장인 월급도 아니고 아이가 용돈 모아 사려면 진짜 오랬동안 모았겠다.
내가중고로샀을때가 1998년이었음.
99년이었나보네 컬러 나온뒤에 중고로 샀었거든
정발한 현대 미니컴보이 버전으로 산거임?
모름. 그냥 학교앞에 있던 게임기 샵에서 산거라.
미니컴보이 버전이면 아마 모를수가 없었을걸. 게임기에 한글로 미니컴보이라고 쓰여져 있었으니까. 이게 지금은 엄청 레어템이라더라고.
중학교시절이라 제대로 기억안나는데 당시 컬러는 나온지 얼마안되서 중고게임보이 여러 개 살 수 있던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함. 그런데도 없어서 못팔정도였던거 같음
한글 적혀있었으면 아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