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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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화 풀어, 오토기.
흥, 나 정말로 삐졌어.
이번에는 '안아주세요' 해줘도 화 안풀거야.
진정하렴, 선생님도 사람이라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법이란다.
살다 보면...
그럴 수도...?
내 풀네임 대답할땐 제대로 대답도 못하면서,
우리 소대장 풀네임은 1초의 망설임 없이 바로 나오는데,
살다 보니 그럴 수도...?
크흑... 비겁하게 팩트로 때리다니...
그런데 이름하니까 생각났는데, 유키노 총 이름은 뭐지?
......?!?!?!
또 또 은근슬쩍 넘어가네.
오호라, 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작업 치시겠다 이거구나?
확실히 난 유키노가 쓰는 총의 이름을 알고 있지.
잠깐만!!!!
아, 유키노 왔어?
말해선 안돼!! 이건 소대장의 명령이다!!!
음... 원래는 시원하게 말을 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우리 소대장님 저렇게 헐레벌떡 달려오는 모습 보니까 안쓰러워서 못하겠어.
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그래, 여고생의 총 이름은 다소 프라이빗한 주제이기도 하니깐...
걱정하지 마, 유키노. 오랜 친구이기도 한 나를 믿어.
유키노가 쓰는 총 이름이 '핸드 오브 저스티스(Hand of Justice)'라는 사실은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을거야.
어...?
......
어라...?
어라라? '실수'로 말해버렸네? 미안~
큐트한 저격수의 사소하고 앙증맞은 실수라 치고 용서해줄래?
내가... 하지 말라고... 그렇게나... 말을... 했을텐데...
아! 미유한테 연락 왔다! 후배님 만나러 가야지~
죽여버릴거야!!!
거기 안 서?!?!
......
......
나는 괜찮다고 생각해...
부탁이니 그 이상은 말하지 말아주세요.
SRT에 갓 입학했던, 철 없던 시절에 붙여준 이름이라......
아니, 괜한 위로가 아니라 진짜로 괜찮다고 생각해.
정의를 집행하는 손이라니, 멋지지 않아?
그렇... 습니까...?
둘도 없는 파트너에게 지어준 소중한 이름이잖니? 자신감을 가지렴.
......
그리 생각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어? 또 웃었다!
기분 탓 입니다.
유키노는 웃어야 예뻐.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씀을 또 하시네요...
그러다가 언젠가 큰일 날 지도 모릅니다?
정의의 손 이라...멋진 이름이구나, 그런데 정의란 뭘까? (이하 뿌애앵 괴문서로 이어집니다)
다음편, 정의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