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1596년) 2월 30일의 이억기와의 갈등 사건
당시 체찰사 이원익은 제주도, 거제, 진도의 도서 지역 방어와 관련하여 전라우수군을 이용하려 했는데 당시 전라우수사 이억기가 이에 따라 움직이려 하자
이순신 쪽에서는 "아니 지금 한산도 및 견내량 방어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데 전라 우수영에서 해당 지역 방어에 나서기 위해 견내량 방어에서 빠지면 어쩌냐." 면서 이억기의 행동을 막고 이억기의 군관과 도훈도를 장으로 개패버림.
이억기도 이 때에 견내량 복병 임무에 계속 투입되는 것에 불만이 있던데다 통제사의 상부인 체찰사의 명령이 이러했기에 서로 분위기가 험악했던 상황.
그러다가 얼마 뒤에 이순신이 "아 생각해 보니까 ㅅㅂ 체찰사 명령이 일단 그랬는데 이수사한테는 잘못이 없는 거 아닌가." 하고서 이억기한테 송희립을 보내서 사과하고 이억기도 본인이 잘못했다고 사과함.
그것도 모자라서 "아니 근데 내가 잘못했는데 내가 직접 사과해야지" 하고서 직접 이억기가 복병하고 있는 곳으로 가서 또 사과하면서 자신의 의도를 설명하니 이억기도 또 사과함.
그리고 서로가 오해를 풀고 화해한 기념으로 지옥의 폭탄주 돌림이 시작되었고
이억기가 취해서 쓰러져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꽐라가 되고 이순신도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신 뒤 이억기한테 인사도 못하고 돌아옴.
그러고도 부족했는지 며칠 뒤에 또 이억기랑 만나서 하루 종일 술 마심.
이억기와 이순신간 갈등의 불씨가 된 명령은 비변사에서 "일단 체찰사의 뜻이 맞긴 한데 한산도 쪽도 신경 써야 하니 완급 조절해서 처치토록 하죠?"라고 하고 선조도 이를 받아들이고 이원익도 결국 명령을 취소하면서 일단락됨.
이런 병 신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