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심한 가정 학대의 경우는 지금도 뉴스도 타고 있긴 하지만.
가정 폭력이 없어져야 했던 구세대의 경우.
생각보다 체벌에 대한 폭력이 가정을 넘어서 사회에서도 일상적이라.
'어? 부모님에게 훈육으로 맞는 거 아니야?' 하는 풍조가 있을 정도였는데.
정말 다행이다 싶은 건, 구 세대도 다 같이 공감하고 폭력이 꼭 답이 아닌 걸 알다 보니.
사회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폭력이 많이 사라지고, 훈육에 의한 체벌이 당연 시 안 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음.
그러면서 또 아이러니한 건, 그만큼 청소년 범죄도 사회적 문제성이 더 커지기도 해서.
요즘 아이들은 체벌이 심하지 않으니, 적당한 체벌이 필요하다 하는데.
학원이나, 학교에서. 가정에서도 훈육을 위해 체벌을 가장한 폭력을 겪어본 구 세대로써 보자면.
'그게 정답은 아닌데.' 하면서도 좀 아이러니함.
지금 되돌아보면 정말, 너무나도 심한 가정 학대다 싶을 정도로.
맞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내 쫒기기도 했고, 비오는 날 먼지나게 맞는다는 말처럼 두들겨 맞아도 봤는데.
사랑이라는 이름의 가정 학대였지, 이게 답이 아닌 건.
몸소 경험 했으니 잘 아는 만큼, 적당한 체벌이 필요하다 하는데.
누군가는 적당한 체벌로 끝날지 몰라도, 나처럼 심한 체벌을 받는 아이들이 나온 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 맞았었다고 자랑이 아니란 건 알지만.. 때리라는 것도 자랑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이야 아버지의 강한 체벌도 자신도 먹먹해서 차마 말을 못 하시긴 하지만.
가족들도 다들 잘 지내고 형제들도 아이도 낫고.
내 자식들한테도 차마 저리 처벌 못하고, 아이들 때문에 화내도.
처벌을 받고 방에서 그냥 하염없이 울던 작은 내가 생각나서 말로 훈육하고 끝남.
형제들도, 나도 웃고 넘기고는 하지만.
체벌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걸, 경험자로써 이렇게 적어 봄.
그래도 지금 생각해도 웃으면서 대단하다 싶은 게, 그렇게 싫어하시던 게임이나 만화를 지금도 좋아하는 게.
대단하다 싶네.
학교 다니는 유게이가 있다면, 병적일 정도로 소심하고 집착하고 먹는 것에 집착하는 아이라면 이상한 눈으로 보지만 말아줘.
나도 친구에게 구원을 받은 케이스이긴 한데.
그 아이는 아마 너희가 보지 않는 어딘가에서 상처를 무진장 받고 있는 아이일 수도 있을거야.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으로나.
괜히 생각나서 써보니 먹먹하고 혼자서 훌쩍이게 되네. 아이 있는 가장인데도 우습게도 말야.
그래도 이게 체벌이 절대적인게 아니구나.. 하고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재 진행형으로 나처럼 겪고 있는 어린 유게이라면 꼭 도움을 요청해라.
그건 당연한 게 아니야. 지금은 힘들어도 봄은 온다.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