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나름 유명한 노래 동영상 중 하나로 'Daisy Bell'이라는 노래가 있다
여러 버전의 영상들이 있지만 제일 유명한 건 위의 영상
딱 봐도 불쾌할 골짜기가 느껴지는 조악한 CG 영상 + 묘하게 소름끼치는 목소리 때문에
유튜브와 틱톡에선 렉카와 잼민이들에 의해 끝까지 듣는 순간 죽는다느니 악마의 목소리라느니 가사는 살인을 비유한 거라느니 등등 온갖 이상한 괴담이 양산되었는데
실제로는 원곡은 1892년에 나온 대중가요고
저 문제의 음원은 1961년 IBM에서 만든 MUSIC-N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가 '부르게' 한 버전이다
당시 사운드 카드의 개념조차 없던 시절 IBM은 자사의 IBM 7094 컴퓨터의 신호음을 적절하게 조절하면 노래도 시켜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를 실천으로 옮겨서 세계 최초로 컴퓨터가 부르게 만든 노래가 바로 저 Daisy Bell이다. 당연하겠지만 음성 합성은 커녕 컴퓨터로 음성을 출력한다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대라서
끽해봐야 삑삑거리는 기계음과 전자음을 철저하게 조교시켜서 그나마 사람 목소리처럼 들리게 만들어야 했던 지라 저런 소리가 된 것
사실 가사 내용 자체도 영어 좀 되는 사람이 들어보면 그냥 그 시절 평범한 사랑 노래다
결국 기묘하게 들린다는 이유 만으로 온갖 악명을 뒤집어 쓴 노래의 정체는
결국 전세계 오타쿠들의 성녀가 된 하츠네 미쿠의 조상님격 되는 존재의 첫 번째 앨범이었던 것이다
사실 원곡 자체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도 나오는 등 영어권에서는 무지 유명했던 노래라 서양권에서는 이런 괴담이 나도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고
고추참치마요
사실 그것도 그냥 무슨 공돌이가 자기가 만든 로봇 자랑할려고 올린 건데 무슨 사람을 죽여서 로봇으로 만들었네 뭐네 하는 이상한 괴담이 붙은거 지금은 워낙 루머에 시달려서 사실상 잠적한 거 같다고 하더라....
고추참치마요
근데 그렇다고 그런 사람 인생 망칠 만한 괴담이 붙을 이유까진 없지. 실제로 소위 괴담 판다고 하는 관종들이 저 양반 신상까지 파헤칠려고 하다가 욕 처먹은 적도 있음
고추참치마요
그건 그냥 엔지니어가 그냥 마네킹 개조해서 만든 로봇에 음성합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노래 부르게 한 거라는 게 정설도 아니고 진실임 2006년에 그런 게 가능하냐고 하는데 KAITO하고 MEIKO가 2004년에 나왔다는 거 생각하면 가능성도 있고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할9000이 죽어가며 부른 노래도 저 곡
마침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저 노래 나오고 딱 7년 뒤에 나왔으니까 큐브릭 감독이 의도적으로 넣었을 가능성이 높지
Ibm을 한글자씩 옆으로 옮기면 hal이 된다는 것도 생각해볼만하고요 우연의 일치일수도 있지만
의외로 컴퓨터가 음성을 출력한다는 것 자체도 상당히 최근의 일임 90년대 컴퓨터 좀 써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사운드 카드 안 끼우면 게임을 사도 소리 자체가 안 나오는 경우도 흔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