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에 지 돈 많이 번다고 자랑은 하면서
맨날 적금들어서 돈 없다고 얻어먹고만 다니는 얼치기가 한 명 있는데
내가 그걸 엄청 못 마땅해 하면서 다른 친구들한테 왜 이런 등신 밥 사주냐고 하니까
걔랑 친한 친구가 좀 충격적인 가정사를 알려줬음.
그 집 부모님이 낭비벽이 심하고 그 친구보다 여동생을 편애해서
집안의 자원이란 자원은 여동생에 끌어다주고
그 친구 남는 돈은 자꾸 돈 필요하다고 멋대로 가져가버려서
친구가 돈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적금 들었다 하곤
적금 깨는 날짜를 속여서 몰래 타는 법 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걔가 진짜로 돈이 없는 건 사실이라고
그거 듣고 나니 여전히 얻어먹고 다니면서 돈 자랑한 건 좀 괘씸하지만
그래도 얻어먹고 다니는 것에 대한 미움은 좀 사그라들었음.
그리고 우리 집이 매우 정상적이라는 것에 대한 감사도
아니 그래도 그렇지 얻어먹고 다니면서 돈자랑은 왜 하는거야 사서 오해를 받네
ㅇ 그래서 말하는 친구도 그건 걔가 ㅄ이라 어쩔 수 없는 거고 얻어먹는 것만 이해해주라고 하더라 ㅋㅋㅋ
적금 깨는 날 베풀어야 정상
ㅇㅇ 그래서 두고 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