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이론경제학자분과 파리 패션 위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때
'그 기묘한 옷은 어디서 입는거야?' 라고 불쾌감을 드러내는 식으로 말하길래
'아니 그건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안돼요, 선생님' 이라고 한 적이 있다.
패션쇼에 나오는 그 기묘한(?) 옷은 다시 말하자면 패션업계의 순수이론이며
그걸 입고 일상생활을 보낸다고 상정한 게 아니라
거기서 2단계 정도 현장을 거쳐나가면서 우리 주변에서 팔게되는 '세련된 옷'이 된다는 것.
자신의 이론 연구를 보고 '그게 어디에 쓰이는 거야?' 라고 하면
'기초 연구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 고 화를 낼거면서
다른 분야의 순수 이론을 '무슨 소용이 있는 거야?' 라고는 하지맙시다라는 이야기.
그건 학회같은 거였구나
그 옷들이 순수라니
놀랍게도 순수미술같은 거가 맞긴 함 그리고 순수미술도 대부분은 그걸 모티브로 디자인이나, 이런저런 곳에 영감을 주면서 응용미술에 들어가짐
자동차쇼에 나오는 컨셉카랑 똑같은거 저기에서 몇몇 개념을 떼서 실제 의상 디자인에 접목시킨다던가 하는거지
한 두개만 건지면 잘 된거 같은 느낌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