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할때 조타장, #2갑판장이 둘 다 혼기 놓친 노총각이었음. 39세, 40세였고 기수도 가깝다보니(4기수 차이) 둘이 친하게 지냄
배에서 중사들 결혼식 얘기 나오고 한 뒤 회식이 있었는데, 그러다 둘 다 너무 외로웠는지 신세한탄을 했다고 함
아무래도 간부들 술자리라서 직접 듣진 못했고, 거기에 억지로 붙들려있었던 하사한테 나중에 들었는데
둘이 술이 떡이돼서 '우리 둘 다 5년 안에 장가 못 가면 진짜 글렀으니 평생 독신으로 살아야 할 텐데, 서로 챙겨줘야지 않겠습니까
그때부터는 서로 매일 안부전화 하면서 밥도 챙겨주고 아프면 약도 사주고 하면서 삽시다' 라고 했다고...
그 얘기 듣고 좀 짠하드라...
군인은 결혼도 빨리 하는 편인데 어쩌다가
그거도 옛날이야기임. 애초에 군부대에서 크게 벗어날수가 없는데 군부대 근처가 다 고령화로 젊은 사람자체가 없어서 만남이 없음. 옛날이야 중매라도 들어왔을건데 요즘은 군인이랑 결혼 안할려고 해서ㅠㅠ
이미 10년전에 봤을때 20년 근속 찍은 사람들이었으니 지금은 아마 정년으로 전역했을듯... ㄹㅇ 배에 그 나이에 장가 못 간 사람 그 둘 말고는 아무도 없었음;;
아 저런
좀 드문 케이스긴 했구나
돌싱은 있을지언정 다들 30 중반쯤에라도 결혼했는데 그 둘만 상사찍고 나이 40 찍을때까지 결혼을 못 함...
쪽방촌에서 고독사하는 노인분들 그분들이 결혼 못하고 자식 없는 사람들 아니라는 얘기 듣고 결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봄..
쓰러졌을때 119에 전화라도 해줄 사람 없음 나처럼 됨
해군이라서 육군쪽 보다 더 힘들었을라나.
그것도 좀 있을거임. 아닌게 아니라 실제로 배에 돌싱도 둘인가 있었고, 돌싱됐다가 다시 결혼한 사람도 있었으니... 결혼해서 유지하는거도 문제인거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