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게임 자체는 디게 재밌게 했음
이런저런 선택지로 엔딩도 나뉘고 엔딩 특전도 나뉘는 등 여러모로 좀 복잡한 부분이 있어서 중간 중간에 공략 보며 선택하는 게 귀찮긴 했지만,
여하튼 재밌게 함
특전과는 별개로 엔딩 직전 분기점에 세이브 해놓고 4가지 루트 엔딩 전부 다 봄
다만 진엔딩 과정에서 잡아야하는 히든 보스들이 너무 강해서 이거 잡으려고 악마 키우고 허물 줍고 하려면 시간 엄청 걸릴 것 같길래 그 부분은 그냥 난이도 낮추고 진행
스토리는 마지막에 급발진이 좀 어색하긴 했지만 나름 괜찮았음
근데 문제는 2회차네
창세편 엔딩 봤으니 이제 벤전스에서 추가된 복수편을 뉴겜플로 해야하는데,
이거 2회차 계승 요소가 왜케 극단적임
전생과 신생으로 나뉘는데, 전생은 적들은 걍 1회차랑 완전 똑같은데 나만 엔딩 봤을 때의 그 레벨과 스탯 그대로라 모든 몹이 다 한 방이라서 개노잼임
반면 신생은 노가다성 수집 요소들까지 전부 리셋이라 다시 미망들 처음부터 다 찾고 무카이 다시 다 뚫고 아이템들 또 줍고 또 돈 모으고 해야됨
즉 전생은 뉴겜플이 아니라 걍 스토리만 처음으로 돌아가는 식이고, 신생은 뉴겜플이라 아니라 걍 레알 거의 뉴게임
뉴겜플이면 캐릭터 레벨이랑 보유 악마만 리셋 하고 돈이랑 아이템, 노가다성 수집 요소들 같은 귀찮은 것들은 전부 계승 시켜줘야지, 이게 뭐야...
사실 그동안 아틀라스 게임 하면서 이렇게 아예 스토리가 시작 선택지를 통해 두 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내용을 전부 즐기려면 반드시 2회차까지 해야하는 건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얘네 원래 뉴겜플을 이렇게 잘 못 만드는 애들인가...
암튼 그래서 원래는 바로 복수편까지 호다닥 달리려고 했는데 현타 와서 걍 다른 게임 먼저 하고서 나중에 복수편 할까 고민중
특히 복수편이 초중반부까진 창세편이랑 스토리랑 맵이 똑같대서, 그 노가다성 수집과 지옥의 길찾기를 다시 또 반복할 엄두가 안 난다...
물론 개인적으로 길찾기 좋아하는 변태 취향이라 초회차 기준으론 무척 즐거운 지옥이긴 했지만, 나같은 변태도 똑같은 지옥의 반복은 걍 무간지옥일 뿐임
적들 약점만 첨부터 알고 해도 엄청 유리해지는 겜이다보니 신생도 재밌어
솔직히 첫플은 복수의 여신편하는걸 더 추천하는데 이미 창세로 했다니 신생추천하기 힘들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