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미저리.
당시 스티븐 킹은 알콜중독에 약물중독까지 아주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얼마나 심각했었냐 하면 스티븐 킹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에도 만취한 상태로 참석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중독 당시 쓴 소설 쿠조도 어떻게 썼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지독한 중독으로 헤매이던 시절, 스티븐 킹은 미저리를 집필하며 자신의 약물중독과 알콜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 주인공 폴을 통해 표현합니다.
약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며, 자신을 감금하고 죽이려했던 인물을 약만 얻을 수 있다면 다시 만나는 것도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까지.
약물중독에 대해 꽤나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을 집필하고 자신의 중독 문제를 인지하고 고쳐나갔다라는 결말이라면 참 좋겠지만.
이 미저리를 집필하고도 스티븐 킹은 약물과 알콜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대략 5개월 후 토미노커라는 소설 집필 이후 아내인 테비사 킹이 재활치료를 받던가 아니면 집에서 나가던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며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서 킹은 중독자들의 버릇대로 딱 2주의 유예기간을 흥정해서 얻었고. 자신이 쓴 미저리를 떠올리며, 곰곰이 생각한 결과 치료를 받기로 결심합니다.
치료 과정은 책에 쓰여있지 않아 모르지만, 스티븐 킹은 약물과 알콜 중독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또한 스티븐 킹 자신이 걱정했던 창작의 슬럼프도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미저리, 유혹하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