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궤 쪽의 스토리가 묘하게 눈에 밟힌다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영벽궤에서 먼저 본 내용 때문에 눈이 올라간게 역으로 독이 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어른스러운 로이드를 먼저 보고나서
학생 + 시야 좁음 + [중2병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들어간 린을 보게되면
불쾌하다는 평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차라리 섬궤1 - 2 - 영궤 - 벽궤 - 섬궤3 - 4
순으로 가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음.
개인적으로 이걸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이 바로
섬궤1~2에서 재상의 생사여부가 큰 스포일러로 다뤄지는데
벽궤에선 이미 '재상 아마 살아있을걸?' 하고 바로 넘어가버리는 파트였어.
발매 순서대로 플레이하면 섬궤2 내내 '어차피 재상 살아서 돌아오는데 호들갑은 ㅉㅉ'하고 시큰둥해질 수 밖에.
이걸 보니 확실히 제국편은 원래 크로스벨편보다 먼저 다뤄질 내용이었다는 걸 실감함.
그리고 이건 덤일지 모르겠지만
섬궤2에서 죽은 크로우가 섬궤3에서 바로 돌아오는 걸 보는거랑
크로우 죽고, 영궤 벽궤 2작품 더 플레이하면서 잊을랑 말랑 한 뒤에야, 비로소 크로우 돌아오는 거 보는거랑
감상이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함.
Q. 그럼 섬궤2까지 3D 모델링 보고 다시 영벽궤의 아기자기한 SD를 보란 말인가요?
A. 모른다 그런건 내 관할밖(외면)
아니 궤적 순서 권하는 글을 쓰면서 스포일러를 이렇게 뭉탱이로...
근데 자체스포때문에 영벽을 나중에 하는게 나을거라는 얘기를 할거면 자체스포 내용을 말하면 안되는거 아님?
궤적 시리즈가 찐팬이 많긴 한가봐 리메이크 소식 이후 부쩍 글이 늘었어
원래 하던 사람 은근 있었는데 유게에서 워낙 억까 많이 당해서 궤적 관련해서 글 잘 안쓰던거일걸
아니 궤적 순서 권하는 글을 쓰면서 스포일러를 이렇게 뭉탱이로...
근데 자체스포때문에 영벽을 나중에 하는게 나을거라는 얘기를 할거면 자체스포 내용을 말하면 안되는거 아님?
아, 이 글을 본 궤적팬(이미 다 알고있음)이 제3자한테 궤적을 추라이하는 걸 전제로 쓴 글이라서.
답은 영벽궤 리멕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