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계속 같이 퍼마셔가면서 함께 했던 추억들, 같이 싸우던 이야기 등등 나는 지난주때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개를 주억거려주고 공감해주고 들어준지 그때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주말을 보냈음
(*난 참 놀랬던게 정말로 의외로 얘는 같이 술마시면서도 담담하고 화도 안내고 울지도 않고)
근데 솔직히.. 그래도 9년간이나 봤으면 사실상 결혼만 안했을뿐이지 부부관계인데; 나는 걔내들 결혼하고 잘 살줄 알았는데
자세히 속사정을 들어보니 원래 여친쪽에서 비혼주의자 어쩌고 이야기를 걔가 하길래 나는
"그러면 너는 뭐하러 9년이나 만나고 그랬어?" 하니 사귀는동안 마음 바뀌고 그럴줄 알았다나 뭐라나 그러더라고.
'잠시만 서로 생각을 시간을 가져보자' 라고 한지 반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다가 결과적으로는 깨졌다네...
걔들 서로 잘되었으면 내 주변 친구중에서 4번째 부부가 탄생했었을텐데 참 진심으로 안타깝더라
딴건 몰라도 친구들은 참 좋게 잘 되서 좋은소식좀 많이 가져다줬으면 좋을텐데
"그러면 너는 뭐하러 9년이나 만나고 그랬어?" 하니 사귀는동안 마음 바뀌고 그럴줄 알았다나 뭐라나 그러더라고. 다들 이런 생각으로 만나긴 해 내주변에도 장기 연애 한 애 딱 지난번 짤 연애 드라마처럼 남자는 비혼이고 여자는 결혼주의였는데 내친구가 딱잘라 말해서 결국 헤어졌지
아 이런경우가 종종 있나보구나?
종종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음 커뮤니티만 보면 다들 사이다식으로 단호하게 말하고 거른다는데 실제로 연애해보면 그딴거 없지 내가 사랑하고 애정을 주면 시간이 지나면 바뀔거다 뭔가 기대하고 고대하는게 있기 떄문에 커뮤니티처럼 뭐하러 만나냐? 이런거 안통함
흔해 애초에 연애할 땐 그렇게 막 깊게 생각하고 만나는 애들 많이 없잖아 깊고 무거우면 연애 시작 자체가 어렵다는 거 서로 아니까 불편한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그냥 연애하는거지 그러다 이제 누군가가 조바심이 나기 시작하지 매몰비용처럼, 이제와서 얠 놔줘야 하나 나이도 나이고 다시 다른 사람 알아가는 것도 피곤하고 지치는데 그런 시간이 계속되다가 결국 끝이나지
그렇고만.. 연애 경험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하나 알아가네요
결혼 할 수 있었음에도 안하는 케이스는 나중에 백퍼센트 후회하던데.
뭐 장기 연애하다가 깨지면 여자만 손해지.. 친구분 훌훌 털고 일어나시길 ㅋㅋ 근데 9년을 사귀었는데 여자가 비혼을 외친다 ㅋㅋ 좀 웃기네
"하도 안내고 울지도 않음" 아니...나중에 혼자 있을떄 갑자기 주저앉아서 얼굴 일그러지면서 소리 없이 우는 순간이 온다 지금은 그저 이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려고 하는거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추억과 시간 여러가지를 곱씹다가 어느순간 확 하고 쏟아지는 순간이 옴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사이 그렇게 무너지고 그런 상황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