關東有義士(관동유의사)
관동에 의로운 사람들이
興兵討群凶(흥병토군흉)
병사를 일으켜 흉악한 무리들을 토벌했다.
初期會盟津(초기회맹진)
처음에 맹진에 모여 맹세했지만
乃心在咸陽(내심재함양)
마음은 불순하게 함양에 두었음으로
軍合力不齊(군합력부제)
군사들 합하는데 순탄하지 않아
躊躇而雁行(주저이안행)
주저하며 나란히 관망만 했다.
勢利使人爭(세리사인쟁)
형세가 유리하면 서로 다투더니
嗣還自相戕(사환자상장)
이윽고 싸움이 벌어져 서로 죽고 죽였다.
淮南弟稱號(회남제칭호)
회남의 동생 원술은 황제를 참칭하고
刻璽於北方(각쇄어북방)
북방의 형 원소는 옥쇄를 팠다.
鎧甲生蟣虱(개갑생기슬)
갑옷에는 서캐가 일고
萬姓以死亡(만성이사망)
만백성은 죽음에 이르니
白骨露於野(백골로어야)
백골은 들에 깔려 있고
千里無雞鳴(천리무계명)
천리의 땅에는 닭 우는 소리 들리지 않는다.
生民百遺一(생민백유일)
백성들 백에 구십구 명 죽으니
念之斷人腸(염지단인장)
이를 생각하니 애간장 끓는다.
저 시가 쓰여진 시점은
시 내용 중에 원술의 황제참칭이 나온거만 봐도 알 수 있듯
시기상으로 완성전투 서주대효도 이후라는 점에서 말이야
그런건 그냥 시적허용이라고 생각해줘야함... 우리나라도 정철 같은 인간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