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말고 게임은 ㅁㅇ급, 4대중독 소리가 처음 나오던 시기인 2013?4?년쯤에
루리웹은 물론이고 게임 커뮤 활활 타오르면서
이제 게임도 책, 영화 처럼 예술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뜨거웠고
특히 그때가 인디게임 태동기여서
게임이 원초적인 재미를 넘어서 감동, 복잡한 진실을 전달할 수 있는 예술로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거든
물론 그때도 게임성으로도 재미있는 게임도 많았지만
게임성은 좀 떨어져도
스토리라던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게임도 많이 호평을 받았거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라오어2 이후부터 일부 게임들이 재미보다는 메시지에 치중하면서
게이머들이 그런 메시지에 피로감을 느끼고 더이상 버티지 못했는지
스펙 옵스 더 라인만 봐도 당시 평가보면 게임성은 욕 먹을지언정 똥겜소리는 안 들었는데
라오어2 문제점을 비판하기 위해서 스펙 옵스 더 라인이 자주 언급되면서
그제서야 스펙 옵스 더 라인을 플레이한 유저들이
스펙 옵스 더 라인도 라오어2랑 똑같은 교조주의적인 게임이라고 욕을 먹는다던가
게임은 젖보똥 흔들면 흥한다 이런 반응들을 보면
게임에 대한 인식, 기대가 많이 달라진거 같음
베스트에 젖보똥 흔들면 최소 평타치겜이라는 글 보고 하소연 해봤음
젖보똥 소리는 진심으로 한 거면 웃긴 거고 긁으려고 한 거면 성공한 소리임 80점대 겜과 젖보똥칼질겜 사이에 교집합이 니어랑 스텔라 딱 두 개만 나오는 거보면
사실 이 쪽에서 젤 들어맞는 비유는 베요네타 시리즈겠지만
난 게임이 예술이 되길 바라는데 다만 그 [예술]이라는게 방향보다는 경지의 개념이라고 생각함
그런의미에서 그냥 적당한 게임성에 젖보똥이면 그만이지라는 의견도 별로 안 좋아하는거고
그것도 그거지만 10년전에 목숨걸고 지키려고 했던게 게임은 예술이다 하나에 문화라고 하던 게이머들이 그걸 포기해버리는 듯 한 모습을 보여주니 내가 그동안 중2병 같은거에 매달리고 살았나 싶더라
근데 뭐 이것도 그냥 책, 영화랑 똑같이 가는 과정이지 당장 조커2평가랑 같은 맥락 작품이전에 결국 소비자한테 판매하는 상품인데 돈받아먹고 제작자 지 ㅈ대로 만들면 좋은소리 못듣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