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솔직히 현대사회에서 경쟁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면 좀 그래...

[곰곰군]

경쟁이 나를 너무 피폐하게 하고 미치게 하고 그것 때문에 죽고 싶을 정도면

내려놓으면 됨

오히려 우리는 경쟁에서 이탈해도 굶어죽지도 않고, 손가락질 받지도 않는, 역사상 한번도 없었던 시대에 살고 있음.

불과 100~200년 전만 해도 물리적인 생존 그 자체를 위해서 경쟁했고, 설령 그렇게까진 아니더라도 노동과 경쟁의 대열에서 이탈하면 사람 대접 못받았음.

지금은 그 모든걸 내려놓고 길거리에 드러누워만 있어도, 입에 최소한의 먹을거 넣어주고, 얼어죽을까봐 거적대기라도 하나 덮어주고 가는 사회임.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진 몰라도 그렇게 살아도 '선생님' 이란 호칭으로 불러주는 사회고.

경쟁이 너무 괴로운데 못 내려놓는건 사회 탓이 아니고 각자의 욕망 탓이고, 나도 마찬가지임 ㅇㅇ

[루리웹-9692151613]

근데 인간의 본성이란게.. 누가 나보다 잘먹고 잘입으면 그렇게 되고싶은거긴함. 그래서 괴롭지...

[곰곰군]

ㅇㅇ

예전에 어떤 개도국에서 온 애가 묻더라

니들은 뭐가 그렇게 불행하고 안달이냐고.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의료서비스도 받는데, 거기서 뭘 더 얻겠다고 왤케 ㅈㄹ하냐고 그러더라고.

딱히 할말이 없더라.

[토코♡유미♡사치코]

그렇게 만들어진 탓이지 사회탓은 맞음 ㅇㅇ

[곰곰군]

물론 사회가 조장하는 측면이 크지.

근데 지금은 그게 정말 싫으면 무시할 수도 있는 사회임.

[토코♡유미♡사치코]

그런 두려움을 초월하는게 쉬운건 아니니까 인생이 길기도 하고

[랑이비]

그래서 반박불가 단어 누칼협이 있음

[맥스커피]

중용이 이래서 힘듬

[고양이야옹야옹]

남한테 민폐끼치기도 싫구 욕먹는것두 싫은딩

[벌레박멸자]

손가락질도받고 굶어죽기도해. 니가보는 세상이 전부가아냐

[곰곰군]

만약 요즘 세상에 아사자가 나온다면

그건 '경쟁' 탓이라기 보다 '사회안전망의 헛점'이 문제 아닐까?

[벌레박멸자]

말장난하냐 그게그거지

[쟈스티스]

나도 어느정도 공감하는게
알바만 전전하면서 생활비만 스스로 벌어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데
사람들의 눈높이는 각자 스스로가 올린게 맞음

[곰곰군]

우리 직원들만 해도 그래

주 38시간 일하고 20대 후반에 세후 350 받아서, 구찌 백 들고 줄퇴근 하면서, 내 생계 책임지기도 힘들어서 결혼해도 애는 생각 없다고 해.

거기다 무슨 말을 하겠냐

[쟈스티스]

[곰곰군]

그것도 재밌지 ㅋㅋㅋㅋ

최소한 내 주변의 명문대 출신 중에 '지잡대' 라는 단어를 쓰는 애를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아 물론 내가 모르는 곳에서 쓸 수도 있긴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