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입장에서 불쾌감이 느껴질 수 있다는 부분은 충분히 동의를 함.
나도 가끔 여성향 BL물 그림에서 딱히 많이 안벗겨도 기괴하고 불쾌한 케이스가 있었음.
그리고 신체 비율에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기준을 대입해서 보면
좀 많이 엇나간 부분도 있지.
본인이 많이 안그려봤더라도 많은 자료를 접했다고 생각하니까
이 내용에 대해 시비를 걸게 된 원인 자체는 거기서 나오는구나하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음.
다만 개븅신인게 그런 인간들은 본인들이 좋아하는 그림, 작품들을 진지하게 따져보거나
훑어본적도 없다는 거지.
나는 이 인체비율 차이의 성별간 인식차이를 처음에 어디서 느꼈냐면
세일러문 보면서 느꼈었음.
머리가 기괴할 정도로 작고 억지로 이제 이걸 위아래로 쭉 늘여버려서 계산해보면 8~9등신도 아니고 11~12등신쯤 나오는 이상한 인체비율을
자랑하는데 여성들이 생각하기엔 꽤 예쁜 그림에 속하고 애들 또한 색칠놀이하면서 전혀 거부감을 안느끼더라는것.
남성에 이르러서는 그냥 뭐 어깨나 얼굴 따위가 말이 안되는 차이를 보이는데도 이에 관해 시비거는 여자를 거의 본적이 없었음.
BL물에 흔한 이목구비배치라던가 여자애들도 이게 엇나간 인체비율인걸 전혀 모르고 있었을리가 없음.
익숙치 않은 남자 입장에서 상당히 기괴했었을 비율이 여성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음.
만화는 기본적으로 데포르메를 가하면서 이런 감각이 뒤틀린 부분을 갖고 있고
이는 일본만화를 보는 서양인, 서양만화를 보는 동양인들도 유사하게 어떤 비틀림을 불쾌감으로 여기는 부분이 생긴다는 걸 인식하게 됨.
당연히 남성향 천박한 여성그림이면 여자입장에서 어 저거 존내 기괴하네 하고 비틀림을 인식하는 케이스가 있을 수 있겠지.
남자도 아마 여성향 BL물 혹은 여성향작품 나오는 남자 보면서 비슷한 비틀림을 느끼잖아.
데포르메는 그런 기법인거임.
상징성, 미학을 위해 과감하게 생략하고 단순화하고 극대화하면서 이미지를 전달해주는 방법이니까 비틀림을 당연히 견지하는거지.
그 차이를 갖고와서 부랄 가슴이네 뭐네..... 걍 그 논리로 따져서 제대로 살아남는 만화가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내에 있는가를 따져보면 이야기가 간단해질텐데.
내가 싫어하는 작품 지적할때만 잣대 들이대는 방식이라 비웃음 당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