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나랑은 한집에 살고, 동생은 지방서 자취함
부모님 이혼후에 이렇게 나뉘어서 사는데 난 재택근무임
그리고 난 프리 아님 회사 소속이고 계약직도 아니고 정직원임
벌이가 적은것도아님
그간 내 말뽄새나 좀 직역적인거 땜에 동생이 반년전에 엄마한테 하는 말투랑 태도좀 고치라고 말이 계속 나왔음
만약 엄마가 "이걸 저기다 옮기면 여기가 공간이 남지?" /
내가 "아니 여기다두면 당연히 여기가 좁지"
엄마 "옮겨봐야 알수 있지않을까?"
나 "아니 이건 딱봐도 안옮겨보고도 알수있잖아 엄마" (줄자 갖고와서 길이까지 재줌)
이런게 싫다는거야 팩트, 정확함, 감성적인거 하나도없이 그냥 딱 이거면 이거고 저거면 저거
TTTTTT 식인거지
동생놈 논리로는 이런게 엄마가 무안할수도 잇다는건데
나도 동생이랑 대면으로 이야기할때 나는 무슨일이든 기면기고 아니면 아니다
는 말햇었음
억지는 안부림, 맞는건 맞고 틀린건 틀리다함
그래도 나도 이부분이 문제라 하니 고칠생각이 있어서
반년전부터 부단히 작은것부터 시도했고, 그간 엄마한테 잘 안했던거, 나름 하나 둘씩 시작한거 말했고,
어디 나갓다오면 엄마 좋아하는 간식거리도 사오고, 같이 밥도 먹으려고하고, 일 빡집 중에 빼고는 엥간해선 같이 먹으려고 함.
괜히 물마시러 나와서 엄마한테 말도 걸고, 인터넷 기사 이야기도 하고 부단히했다고 생각했음
점점 빈도수도 늘렸고,
이런 요소요소가 솔직히 크게 티가 안나지만 엄마랑도 대화 나름 많이 하면서 지냈는데
이걸 한달에 한번 올라오는 동생한테는 말로만 들으니 승에 안차고, 자기가 본게 하루이틀 뿐인데
말은 들었지만 원하는만큼 진전도 없어보이고. 당장 큰 변화가 없고 자기 눈에는 똑같아 보인다는거지
한달에 한번 올라와서 뭔 숙제검사마냥 지적지적하는 수순이였음
암튼 자기 승에 안찬지 이번에 올라와서 대화하다가 답답한지 숟가락으로 밥상 ㅈㄴ 치면서 나한테 윽박지름 함.
지 눈에 안보인다고 형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노력하나도 안한거라고 하면서
너무 무시함
내가 그래서
"동생 앞이라고 가식적으로 하면 자연스럽지도 않고,
살갑게 하는거 잘 못한다고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고나도 맘에 안들어서 바로바로 잘 못하겠다"고 말하니
"이런걸 듣고 싶었어!!" 하면서 확 밝은표정의 반응이 나온거야
엄마는 형(나) 형이 그래도 하려는게 보인다고 하면서 어찌 마무리가 잘 끝나고
동생이 나한테 포옹함. (당황스러웠는데 본인은 답변에 만족한 모양)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엄마앞에서 밥상머리 탕탕 치면서 윽박지르는 모습이 너무 걸리는거임.
말은 "형은 다른 사람은 존중을 안해!, 엄마를 무시해!" 라고 햇으면서
나는 그냥 본인이 보기엔 개 불효자식이고, 노력도 안한 놈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말햇으면서
엄마앞에서 그런 행동을 하며 설득아닌 프레셔를 주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서 심란하다.
일단 압박이나 설득은 다 이해하고 나도 변화하려고 하는중인데
스포츠도 아니고 단기간에 뭐 성과를 보여줘야할 상황도 아닌데
동생은 그 보이지도 않는 변화를 기다려줄 엄마 나이도 얼마 안남았다고 언급하면서
세가족이 같이 있을날까지도 얼마 안남았다고함.
이런게 너무 선 나가는거 같아서
니가 말한게 뭔지 좀 다시 읽어보고,
나는 니가 했던 그 밥상치면서하는 행동이 이성적이지 못했다고 하는거야
니가 듣고싶은 말을 듣기위해 압박을하고 윽박만 지르면 기분만 상하지
절대 제대로된 상대의 답변을 들을수 없다.
솔직히 지적하는 내용을 떠나서 귀닫고 물어보지도 않고 그저 너는 니가 듣고싶은 대답을 끌어낼 질문만 하는게
기분이 그닥 안 좋았던건 사실임.
라고 보내니까
내 과거이야기랑. 본인이 예전회사에서 상사한테 시달렸던 내용(그땐 상사가 왜 그랬는지 몰랏는데 지금은 이해한다는 내용)
내 잘못이다. 형은 반성 안하고있다
이야기 반복임.
여기에
나보고 자취는 언제할꺼냐고 물어보는데..
나 이직한것도 올해 4월에 이직했고, 자리 다시 잡았는데 (월요일은 출근해야함)
모아둔 돈 다 준비되어있어도 어차피 대출은 껴야하고
집 매물 찾는게 오래 걸리는데 어떻게 집 나가란듯이 압박적인 이야기를 할수가 있지?
내가 너무 무시당하는게 맞지않냐?
니가 집안에 생활비 대는거나 부모 봉양하는게 아니면 나이 먹도록 어머니하고 같이 있는게 동생 보기에는 이상한거지.
같이사는데 생활비 다 대지. 집안일도 열심히함. 고양이도 키우고 있어서 청소는 필수 불가결이고 엄마 퇴근하면 거의 하실거 없음. 단지 말투나 말뽄새 같은게 자기가 보기엔 별로라는거야 고치라는거고
그러면 웃긴거지. 니가 어머니한테 못한다고 그러는건데 정작 본인은 하는것도 없이 너한테 그런거잖아. 훈계도 니가 연장자고 윗사람인데. 지는 아무것도 안하고 지 살림 꾸리다가 와서 지적질하는건데 거기서 너는 알았다가 아니라 니가 뭐 한게 있는데 훈계질이냐고 화를 냈어야 맞는거라고 생각해.
만약 뭔소리 튀어나오면 내가 못났어도 니 형이고 이집 가장인데 니가 함부로 하는거 예의에 맞는거 같지않다고 점잖게 말해.
아 참고로 동생도 생활비는 보탬.. 나보다 잘벌어서 더 주는거같아 (금액은 모르지만 암튼 나보단 많음) 어제 그 자리에서 화내긴 좀 타이밍이 안맞았었음 밥상까지 칠줄은 몰라서 하려던말 다 까먹어버려서 오늘 낮에 카톡으로 보냈는데 답장이 저렇게 도돌이표로 온것..ㅠ
그러면 더러운꼴 보지말고 독립하는게 맞는거 같아.
이미 화가 많이 난 상태라 귀닫고 지 할말만 계속 함.. 카톡으로 정리해서 내가 하고싶었던 말들 (니가 밥상치면서 그렇게 말하는건 엄마앞에서는 잘못된거다") 했더니 형은 아직도 반성을 안햇구나? 식으로 나와버렷으니... 말 다햇지 뭐
당장할수잇으면 독립 하고는 싶지 지금 매물도 없고 멀리 나가긴 매물 알아보기도 너무 어렵고, 금전적인 문제도 100% 커버가 안되는 상황이고 ㅋㅋ(대출은 필수임)
사람은 관성이 있어서 한번 맘에 안 들고 말하기 시작했으면 계속 그럼
그냥 꼿힌 느낌임. 실제로 대화하다보면 나는 그냥 죄인이고 자기는 판사다. 이느낌인데 나도 내가 이런거 인정하고 인지한 상태로 엄마한테 최대한 뭔가 해드리려고 하면서 지냇음. 근데 이런거 자체를 자기가 하루 이틀 본가 올라왔을때 잘 안보이니까 (그런 엄마한테 뭘 해줄 상황이 없으니까 암것도 안함) 평소에 그냥 잔잔하게 챙겨드리고 대화하는거라서 티가 안날만 함. 근데 이걸 다 부정하니까 심란하고 무시당하는 느낌이 너무 큰거야 난 ㅠ
집 나갔으면 반쯤 외인으로 보고 그냥 그런갑다 해야지. 네 동생은 엄마 의견은 듣고 하는거냐. 너 나가라는거
엄마도 자취는 해보는게 좋다곤 하지만 자취하라고 강요는 못하시는 느낌임. 그렇다고 나갈 사유도 뚜렷하지도 않고, 그냥 대놓고 내쫓으려는 의도가 분명하면 나도 그냥 대충 월세잡고 살아야지뭐 지금은 엄마나 동생이나 애매모호함
성인되고 독립하면 본인 삶이 우선되는건데 가족 울타리로 끼워넣을라고 그러는 거 이해가 안 되네 나는
다른걸 다 떠나서 변하겟다고햇는데도 안믿고 그저 당장 자기가 느낀것 본것만 가지고 내가 뭔가 했던 노력을 다 거품으로 만들어버린게 심란하고... 자취도 돈핑계대지말고 언제 할거냐 하는 말이 좀 상처긴함
엄마와 네 사이가 문제가 아니라 동생과 네 사이가 문제니까 동생말만 곧이곧대로 들으면 안 됨
그것도 맞지 그렇다고 내가 잘못한걸 부정할순 없으니 인정할거를 언제까지 확인도장 받아가는 식으로 살순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