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작은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커피에 대한 열정만큼은
다른 대형카페 못지 않은 곳이죠.
하지만 그런 카페 점주에게
맛잘알 단골이 맛이 다르다며
긁는 소리를 해댑니다.
단골의 물음에 점주는 순순히 인정하는 대신
실력때문이 아닌 도구탓을 하며.
수리공인 다른 단골에게
핸드밀의 수리를 의뢰합니다.
소중한 물건이냐는 물음에
그렇게 좋지는 못하다 대답하지만
선대 점주가 정성스레 써왔다며
과거를 추억하는 현 점주의 모습에
단골도 그 의뢰를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한쪽 단골은 수리를 하며
다른 한쪽 단골은 점주와 노가리를 까는 모습.
좀전에 언급했던 선대에 대한 단골의 질문에
점주는 선대와 그녀의 커피 맛을 회상하면서도.
그닥 좋은 추억만 있던건 아니었는지
신랄하게 선대를 까내리는 점주.
그러나 다른건 몰라도
커피 맛 하나는 특출났다며
선대를 그리워하는 점주였습니다.
한참을 만지며 수리하던 단골 입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소리가 튀어나오기 시작하고.
이내 재조립후 다시 돌려본 결과는...
단골의 예상대로 돌아가지 않는
맨 처음의 망가진 상태 그대로.
비록 고치진 못했어도
핸드밀을 봐준게 고마웠던 점주는
단골들에게 수리비 대신 자고 갈 것을 권유합니다.
핸드밀을 직접 만져본 단골은
뭔가 알것도 같은 눈치로
핸드밀을 바라보는데...
시간은 흘러 모두가 잠든 한밤중.
잠에 빠진 그녀가 꿈꾸는 것은
오래전 선대와의 추억.
어린 시절의 점주와
어딘지 지금의 점주를 닮은 듯한 선대.
그녀의 마법과도 같은 커피맛에
어린 점주도 내심 그녀의 핸드밀을 써서
그녀와 같은 상냥한 맛을 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것입니다.
한참 자고 있던 점주를 깨운 것은
자고 가게했던 두 단골의 목소리.
그녀들의 요청에 따라
점주도 일어나 그녀들이 보는 것을
함께 보게 되었는데...
과연 추억이 담긴 핸드밀을 고치려던
점주가 보게 된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상, 하쿠메이와 미코치였습니다.
아무일도 없었다. 짤.
이새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