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 갑자기
학교에서 교복 안에 입는 티는 흰색외엔 입지 말라고 규정이 생김
처음엔 다들 규정은 지키는 눈치였는데
나중엔 색상 아무거나 입고오는게 많이 보였었음
그러다가 일이 한번 터짐
여름에 반팔 교복 입고 등교하던
다른반 남학생 하나가 안에 검은색 반팔티를 입고옴
물론 교문에서 남,여 학생들 머리 길이랑 치마 길이 잡고있던
학생부장쌤한태 걸림
이참에 본보기로 삼을 생각이였는지
반팔 강제로 벗기더니 그자리에서 챙겨온 가위로
반팔 다 잘라버리더라
그 남학생은 화가 머리끝까지 터졌는지
교복 상의 다시 입고 가방들고 그대로 교문 나가버림
학생부장쌤은 그건 예상 못했는지
살짝 당황한 표정이였음
그러다가 점심시간에 도서관 가는데
학생부실 앞에 경찰들 몇명이 와있길래
뭔일인지 궁금해서 도서실 안들어가고 구경하고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반팔 티 잘린애랑 그 애 부모님까지 다와있었고
학생부장쌤은 그 애 부모님이랑 말싸움하고있는 상태
계속 지켜보다가 점심시간 끝나서
더 보진 못했는데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경찰은 그 애 부모가 부른거고
학생부장쌤한테서 죄송하단 사과 받아냈다는거랑
교복 안에 흰 티 입는 규정 사라짐
마지막으로
학생부장쌤은 2학기 시작 전에 다른학교로 옮겨졌다는거
진짜 뜬금없는 얘기긴 한데
중딩때 있었던 일이 갑자기 기억나서 써봤어
신고 당해야지 뭔데 잘라
신고 당해야지 뭔데 잘라
우리때는 바리깡으로 머리밀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