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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SF물에서 흔히 나오는 의식의 복사에 의한 딜레마는 진부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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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이열 프문 도시에서 적응 잘 할 것 같은 마인드

PlatinumWing | (IP보기클릭)118.235.***.*** | 24.11.08 05:04
PlatinumWing

근데 꽤 자주 사용되었으니 진부할만은 함. 다만 결국 아무리 생각해도 논리가 순환해서 끝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깊게 전개하냐에 따라 여전히 깊은 맛이 난다고 생각함. 원래 이런 소재는 내가 잘려나가는쪽이라면 어떨까, 라는 관점 또한 중요한거라서..

PlatinumWing | (IP보기클릭)121.128.***.*** | 24.11.08 05:08

느리구나 그 발상을 깨는 것 조차도

ETSCAPE | (IP보기클릭)175.223.***.*** | 24.11.08 05:09
ETSCAPE

라스트리스 | (IP보기클릭)220.127.***.*** | 24.11.08 05:11

그게 스타트렉이야. 빔 미 업 스코티.

getup112 | (IP보기클릭)122.43.***.*** | 24.11.08 05:10

꼭 딜레마를 느낄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지. 서로 타협이 잘되거나 의식을 복사할 수 있다면 공유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교대로 돌아도 좋고 타협이 안되면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려나가야 하는데 문제는 가족이나 연인같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지. 이것을 위해서라도 서로 타협을 할 수 있다면 오히려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느쪽도 죽고 싶지도 관계를 양보할 수 없다면 타협을 자는 수 밖에

좋은닉네임추천받음 | (IP보기클릭)210.113.***.*** | 24.11.08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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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해야만하는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연속성이 어디에 유지되느냐? 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만일 병 따문에 의식을 새로운 몸으로 갈아타야 한다면 병든 쪽은 유지할 수 없으니 없엔다. 도 합리적이겠지. 그쪽도 살아남고 싶으니 난리를 치겠지만 일단 목적과 합리성은 이쪽에 있으니 납득할 수 있음. 하지만 복제하거나 옮겨야할 이유가 없이 복제되었다면 타협 아니면 생사결뿐이다.

좋은닉네임추천받음 | (IP보기클릭)210.113.***.*** | 24.11.08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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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의식의 복사가 끝나는 타이밍에 칼같이 한쪽의 뇌를 영구적으로 "정지"시키는 기술이 필요해질듯

라스트리스 | (IP보기클릭)220.127.***.*** | 24.11.08 05:18
라스트리스

그런데 이 복제 딜레마. 이것으로 영혼(의식)의 가치에 대한 딜레마로 이어지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의식이 함께 복제되어 둘 다 의식이 이어진다면 그것은 마구잡이로 늘릴 수 있고 븰요한 것은 프로토 타입인 몸이라는 것이 되니까 생명이나 자아, 의식이라는 것의 가치가 바닥에 처박히게 되겠지. 여차하면 아이를 낳고 복제한 다음 가장 건강한 아이만 남기고 다 죽인다거나 일정 나이마다 복제해놓고 가장 이상적인 성장을 하는 개체만 살리고 실패하면 죽이고 하는 그런 것도 가능성이 있을 수도... 하지만 지금까지 나오는 것처럼 영혼이나 자아는 럴대적이고 유일하다면 한쪽은 알아서 끊어지게 될 것. 이러면 생명음 몸이 주체인지 의식이 주체인지도 알게 될 것.(당연하지만 둘 다 이어진다면 몸이 주체겠지.)

좋은닉네임추천받음 | (IP보기클릭)210.113.***.*** | 24.11.08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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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의식은 정보일 뿐,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무언가가 아니라는 소리가 되니. 그리고 난 이게 맞다고 봄. 어차피 세포 하나에서 시작되는 탄소화합물 덩어리에 담긴 정보가 가치있어봐야 얼마나 가치가 있다고.

라스트리스 | (IP보기클릭)220.127.***.*** | 24.11.08 05:28
라스트리스

그 가치가 증명되면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봄. 자살자도 늘어날 것 같고. 초기에는 딜레마로 혼란할 수도 있지만 조만간 생명의 가치가 바닥까지 떨어져서 복제 자체에 신경을 안 쓸지도 모른다. 죠죠의 퍼니 발렌타인마냥 한쪽이 상황을 이해하면 자살해버리거나 알아서 포기할지도 모르지.

좋은닉네임추천받음 | (IP보기클릭)210.113.***.*** | 24.11.0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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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가치는 사실상 노동력의 가치였으니까. 지금까지는. 앞으론 그 가치가 급격하게 추락하게 되겠지.

라스트리스 | (IP보기클릭)220.127.***.*** | 24.11.08 05:44
라스트리스

생산력이 상승하면 복제와 원본을 나눠서 원본은 유토피아, 복제는 디스토피아를 구현할지도? 영화 아일랜드같은 일도 생길 수도 있지. 만약 누가 복저고 누가 원본인지 구분이 될 경우, 복제쪽이 자신의 가치를 비하하면서 자살해버리거나 원본을 바로 죽여버릴지도 모른다. 딜레마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든 생명과 자아의 가치가 폭락할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유일성을 추구하지 않게 될지도 모르고 유일성을 추구하기 위해서 독립적으로 살아갈지도 모름. 어떤 형태로든 복제 딜레마는 잠깐의 혼란 이후에 끝나게 될 것 같음. 복제 초기 세대면 모를까 복제가 상용화되는 순간, 생명의 가치가 바닥날 것이고 가족이나 생명에 대한 집착도 크게 줄어들테니 이로 인해 교육관도 달라지고 개인에 대한 사상도 바뀔테니까.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세대는 딜레마가 거의 없이 죽음이든 타협이든 결론이 날 것 같음.

좋은닉네임추천받음 | (IP보기클릭)210.113.***.*** | 24.11.0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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