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걸어서만 가려다 설사 한번 더 터지고 엉덩이랑 종아리가 똥독 때문인지 아파서 택시랑 경찰차 보일때마다 살려달라 비니까 마음씨 좋으신 택시기사님께서 태워주셨어
와서 씻는데 엉덩이랑 종아리가 물 만나니까 가시에 찔린것마냥 아프더라 똥꼬는 깨끗이 씻고 난 지금도 아프다
바지 오늘 처음 입은건데 회생 가능성이 그리 크진 않을거 같고 하얀 운동화도 갈색 이물질이 덕지덕지 붙었다
피곤하고 무섭고 슬프고 아프다
걍 꿈이었음 좋겠다
근데 이 모든게 내 자업자득이라 어쩔 수 없다는거임
속이 안좋았던건 아직 20대니까 괜찮다며 밥먹고 바로 자고 일어나서 또 먹어서고
똥 지린건 버틸만 하다고 생각하다 급해지니까 맥도날드에 화장실 어딨냐고 물어보곤 못 찾고 빙빙 돌다 지려서임
시발
20대인데도 나이 먹을수록 할 수 있는게 늘어나는게 아니라 못 하는게 늘어나니까 자괴감이 너무 심하다 그게 하필이면 괄약근이랑 관련된거라 더더욱
어쩌다...
걍 하루 씻고 집에서 나가지말고 푹 쉬셈. 급똥은 어쩔수없지
택시기사님이 사람 하나 살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