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소년 1~12권까지 다 읽어봤는데,
일단 사실 지옥소년 실사판에서(구작이든 신작이든) 나오는 이미지보다 더 상남자 중에 상남자임.
마초 그 자체 + 독고다이에 가까운 시크함 + 효과음 내는 걸 좋아하는 애어른 같은 면.
그리고 다들 실사판을 먼저 접해서, 지옥소년은 위기에 처하면 악마성이 드러나면서 폭주하고,
그러다 스스로 뿔을 꺾어서 인간성을 되찾는 캐릭터,
라고 잘못 알고 있었을 거임.
그런데 나도 정발한 원작 코믹스(1~12권까지) 읽어보기 전까진 그랬고,
그런데 원작에서 지옥 소년의 머리의 두 뿔이 길게 자라는 건 그렇게 많지 않음.
12권 내내 한 3회 정도?
마녀들의 여신인 헤카테의 아가리에 집어 삼켜졌을 때 1회,
브롬헤드라는 수도사 출신 악마 전문가가 속박하는 주문하고 진명을 불러서 지배 당했을 때 1회,
거인 여러 마리를 처죽였을 때 1회.
12권 내내 이게 전부임.
애초에 지옥소년의 머리에서 뿔이 돋는 건, 지옥 소년의 위기나 폭주 같은, 그런 게 아니었음.
지옥소년의 인간성의 위기를 드러내는 장면이었음.
그러니까, 지옥소년은 12권 내내 딱 3번만 인간성을 잃었던 거임.
그냥 인간도 ㅈ같은 순간에서, 혹은 천성이 모자라서 인간성을 잃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 정도면 겁나 고결함 그 자체지.
애초에 지옥소년은, 작중에서 미래의 지옥의 왕으로서 창조된 존재라 본인 자체가 겁나 질기고,
겁나 쎔.
작 중에서 웬만한 괴물들이나 악마나 마물은 지옥소년 돌주먹에 맞으면 ㅂㅅ이 되거나 죽거나 마법이 풀림ㅋㅋㅋ
지옥 소년을 압도하는 건, 말 그대로 신화의 영역에서 왕이나 반신으로 등장하는, 그야말로 전설 중의 전설들 뿐이고.
그리고, 지옥 소년은 바바 야가의 영역에서 불멸의 코셰이와 싸울 때도,
바다 마녀의 영역에서 소멸 당할 수도 있었던 전투에서도,
심지어 12권에서 오그드루 자하드의 일부분이 소환되고, 그것에게 나을 수 없는 부상을 입고, 방심해서 사망한 맨 마지막 전투에서도,
굉장히 고전하긴 했지만, 전부 결국엔 승리했음.
그리고 2019년 리부트 영화는.... 12권의 결말을 사이다 + 해피엔딩으로 바꾼 거였음.
그리고 재규어맨 놈은 그 마지막 전투에서 등장하지도 않더라.... 그래서 제일 캐릭터성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거였음.
영화 내용이, 영화 제작진이 비극을 억지로 희극으로 바꾸어서 내용이 ㅄ된 거였음....
애초에 엑스칼리버? 그딴 똥칼 안 쓴다ㅋㅋㅋㅋ
엑칼이....3편에서 나온거였나?
2019년 작에서 나온 거. 헬보이 구작 1, 2는 서로 이어지지만, 리부트하곤 안 이어짐
헬보이 2부 한국 정발은 어렵겠지.. 진짜 재밌는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