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괴문서] 의무를 져버린 선생님의 최후
최근 저에게 고백을 하는 학생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다짜고짜 저에게 책임을 지라고 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저의 유혹이 너무나도 자극적이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어째서 그런 이상한 말을 하면서 고백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학생을 유혹한 적이 없고 선생인 제가 학생을 유혹한다는 것을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늙고 병든 아저씨가 어린 학생을 유혹한다고 해도 학생 입장에서는 거부감이 들지 유혹에 넘어지는 않을 것입니다. 몇 번이고 생각해봐도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몇몇 학생들이 선생님께서 유혹을 하셨다고 말했지만 선생님께서는 유혹을 하신 적이 없다는 의미인건가요?"
"응, 맞아."
발키리 경찰학교 본부 내 어느 폐쇄형 조사실 안.
그곳에는 발키리 수사관과 샬레의 선생이 있었다.
한창 샬레에서 업무를 봐야 할 시간에 선생은 어째서 발키리까지 끌려가서 조사를 받게 된 것이엇을까.
사건은 며칠 전에 시작되었다. 몇몇 학생들로부터 선생이 고소를 당했다.
혐의는 직무유기. 자신들을 유혹했으니 책임을 지라는 몇몇 학생들의 요구를 거절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말도 안 되는 고소는 본래 수사기관에서 각하되었어야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발키리는 이를 접수하여 선생을 비공개로 소환한 것이었다.
"정녕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을 유혹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는겁니까?"
"당연하지! 선생씩이나 되어서 학생들을 유혹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리고 나같은 아저씨가 유혹을 한다고 그거에 넘어갈 리도 없고. 나 같은 아저씨가 어디가 좋다고..."
쾅!
"으앗?"
"선생님! 또 이렇게 저를 유혹하시는겁니까?"
"갑자기 왜?"
"고소까지 당하고 여기에 와서는 또! 책임 없이 유혹이나 하시고! 정녕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시려는겁니까?"
선생을 조사하다 말고 갑자기 헛소리를 시작하는 수사관.
보통 학생이었다면 참지 못하고 진작에 충동적으로 행동했을테지만 괜히 발키리 수사관이 아니듯 그녀는 간신히 충동을 억누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앞에 있는 선생은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영영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블루아카,괴문서] 의무를 져버린 선생님의 최후_1.jpg](https://i3.ruliweb.com/img/26/01/06/19b8ed226904df8a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