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나 어제 밤에 무서운 꿈 꿨어
자기는 평소같이 출근해서 없고
민서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어린이집 애기 엄마들이랑 커피 한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거든
근데 집 문을 열었는데 당신이랑 민서가 집에 있는 거야
"자기야 무슨 일 있어? 휴가 낸 거야? 그럼 미리 얘기하지~
민서 데리고 온 거야?"
그 순간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기가 자기가 아니고
민서는 민서가 아닌 거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둘 다 다른 존재인 거야
당신은 소파에 앉아서 TV 보고 있고
민서는 평상시 같이 장난감 들고 다니면서 놀고 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
그래서 안방으로 들어가서 어린이집 원장님한테 영상 통화를 했어
"원장님 민서가.."
"민서 어머니, 민서 너무 잘 놀고 있어요. 마침 특별활동 선생님 오셔서 민서 반에 가는 중이에요"
원장님이 민서 반을 보여주는데 민서가 해리랑 범준이랑 너무 재미있게 놀고 있는 거야
그럼 밖에서 놀고 있는 민서는?
너무 놀라서 핸드폰 통화를 끄지도 못하고 거실로 나갔어
근데 민서가 없었어. 자기는 맨 처음 그대로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지만
방금 전까지 뛰어 놀던 민서는 없었어
나는 핸드폰을 끄고 당신 쪽으로 다가갔어
당신은 날 쳐다보지 않고 TV만 보고 있었고
내가 옆에 앉을 때까지 움직이지도 눈도 깜박이지도 않았어
나는 너무나 무섭지만 화도 나고 그래서 소리쳤어
"너 누구야!!"
그러니까 지금까지 무표정하게 TV 보던 당신이 씩 웃으면서
하지만 끝까지 날 쳐다보지는 않으면서 말했어
"무슨 소리야? 나야"
옆에서 보고 있는 웃는 모습이 너무나 소름끼쳤어
뭔가 인위적이고 어색한 웃음.
나는 너무 무서워서 안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었어 그리고 자기한테 전화를 거는데 전화를 계속 받지 않는 거야
그렇게 계속 전화를 걸고 있는데 갑자기 TV 소리가 멈췄어
나는 화들짝 놀라서 숨소리도 낼 수 없었어
잠시 후 부엌 쪽에서 달그락달그락 하는 소리가 났어
냉장고를 여닫는 소리도 나고 뭔가 꺼내는 소리가 났어
나는 안방 문을 살짝 열어서 밖을 보는데 그 자기랑 똑같이 생긴 무언가가
부엌 테이블 의자에 안방 쪽을 보면서 앉아 있는 거야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여전히 무표정한 자세로 우유랑 컵을 놓고
테이블에 앉아 있었어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무서운 마음보다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소리치면서 그 뭔가를 마구 때리고 목을 졸랐어
"너 정말 뭐야!!! 누구야!!! 내 집에서 나가!!!!"
그렇게 때리고 목을 졸라도 무표정하던 그 뭔가는
갑자기 나를 쳐다보면서 씩 웃었어
"어떻게 알았어?"
그 웃음을 본 순간 난 갑자기 정신을 잃고 말았어
그리고 눈을 떴는데 새벽이었고 당신이랑 민서가 옆에 누워 있더라
정말 무서운 꿈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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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얘기인데...와이프는 무서운 거 싫어해서 그런 이야기를 절대 읽은 적이 없답니다...
아마도 여자분이 가족관계에 있어서 본인도 잘 모르는 사이에 뭔가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듯. 자기 남편과 딸이 순간 남처럼 느껴졌다는 걸로 봐서 남편과 딸의 유대를 보며 소외감을 느꼈다던가, 혹은 남편과 딸을 위해서 집에서 노동만 하는 본인의 처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던가 뭐 그런... 일단 과학적으로는, 꿈은 '일상에서의 무의식이 은유적으로 발현되는 것'이라는게 현재 정설이니까요.
실제라면 엄청 무서우셨을듯..
특별히 예민한 사람들은 인간관계나 주변의 스트레스로 인해 스토리가 비교적 뚜렷하고 진짜같은 선명한 꿈을 꾸곤 합니다 주변에환경이 갑자기 변했거나 불안감이 있을때도 그런 꿈을 꾼다고 하네요 특별한 의미를 두실 필요는 없는것 같네요
좀 아는 지식으로 전문가 행세하는 거 보면.. 왜이리 배알이 꼴리는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얘기인데...와이프는 무서운 거 싫어해서 그런 얘기를 절대 보지 않았답니다.. << 문맥이 이상하네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와이프가 무서운 얘기를 보지 않았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듣지 않았다 혹은 들은적 없다. 이게 맞는 표현 아닌가요??
먼가 무서움 꿈이아니군
실제라면 엄청 무서우셨을듯..
데자뷰일지도
특별히 예민한 사람들은 인간관계나 주변의 스트레스로 인해 스토리가 비교적 뚜렷하고 진짜같은 선명한 꿈을 꾸곤 합니다 주변에환경이 갑자기 변했거나 불안감이 있을때도 그런 꿈을 꾼다고 하네요 특별한 의미를 두실 필요는 없는것 같네요
혹시 남편이 박명수씨?
아마도 여자분이 가족관계에 있어서 본인도 잘 모르는 사이에 뭔가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듯. 자기 남편과 딸이 순간 남처럼 느껴졌다는 걸로 봐서 남편과 딸의 유대를 보며 소외감을 느꼈다던가, 혹은 남편과 딸을 위해서 집에서 노동만 하는 본인의 처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던가 뭐 그런... 일단 과학적으로는, 꿈은 '일상에서의 무의식이 은유적으로 발현되는 것'이라는게 현재 정설이니까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얘기인데...와이프는 무서운 거 싫어해서 그런 얘기를 절대 보지 않았답니다.. << 문맥이 이상하네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와이프가 무서운 얘기를 보지 않았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듣지 않았다 혹은 들은적 없다. 이게 맞는 표현 아닌가요??
무사운영화보고 그런꿈 꿨다 라는 류의 이야기아니라는뜻인듯
무서운 이야기. 이지만 그걸 꼭 듣기만 하는게 아니라 활자로 된걸 보기도 하니까요 지금 괴담계의 우리들처럼요 정확히는 읽는다.겠지만요
저희 집 민서는 아들이랍니다 ㅎㅎ 글 마지막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소름돋아서 추천드려요.
좀 아는 지식으로 전문가 행세하는 거 보면.. 왜이리 배알이 꼴리는지..
읽으면서 무서웠어요. 추천!
악몽을 꾸게하는 몽마나 같이 다니는 귀신들이 그런 장난을 쳤겠죠. 스트레스나 기분을 살피면서 거기에 맞춰서 악몽을 꾸미는것 같음.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이 저렇게 괴물같은 시나리오를 짜긴 힘들지 않나요. 저걸 과학만 신봉하는 이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저 여자분이 나쁜 사람밖에 안될테니까요. 사람이 한계속에 살면서 얼마든지 남을 잘돌보기도 힘들게되는데, 그 상황이 저렇게 괴물처럼 꿈으로 나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