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이었네요
잔업 때문에 엄청 피곤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기절하다시피 뻗어서 잠들었는데
자고 있다보니 자꾸 근처에서 누군가가 막 떠드는듯한 목소리가 들린단 말이죠
애들 목소리 같았더라고요. 그것도 한명이 아니라 여러명이 떠들고 있더라고요
분명 저 혼자밖에 없는 방이고, 그러다보니 밑에 층에서 잠 안자고 드라마라도 켜놨나...민폐구만 이거
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소리가 커지더니, 결국 귀 바로 옆에서
"어? 이 형 자?" "이 오빠 자는거야?" "자는 척 하는 것 같은데?" "형아 우리랑 놀자아~"
뭐 이런 소리가 들려서
아..가위눌렸다거나 진짜 애들 귀신을 만났다거나 둘 중 하나겠구나 싶었죠
보통 가위에 눌리면 무서워야 정상인데 막 짜증이 밀려오더라고요
그리고 그 급식충? 아니 급식귀(鬼)? 들의 소리가 한 10분정도 되니까 슬슬 짜증이 한계치까지 밀려오더군요결국 짜증이 한계를 넘었는지 그런 상황 가운데 겨우 입을 열어서 몇 마디 좀 했습니다.
"형 피곤해 죽겠다. 조용히 해라."
그 말이 나오자 순간 주변이 싹 조용해지더군요...
아오...남들은 섹시한 누님타입의 처녀귀신이 나온다는데...왜 저는 악몽이나 가위를 겪어도 급식충들이 나오는걸까요...ㅠㅜ
기 죽일 이유가 있어!
불여시
기 죽일 이유가 있어!
진짜 피곤하면 가위눌려도 무섭다기보다 짜증이 밀려오더라고요.
층간소음 이렇게 무섭습니다.
ㅋㅋ 라디오에서 나왔던 이병진씨의 상황과 비슷하네요. 이병진씨도 너무 피곤한날에 귀신이 나오니 내일오라고 하니까 가더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