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징역을 가게되고 제가 바지사장이 된 지 벌써 2달이 지나고 3달째가 다가오는군요.
잠이 안와서 그냥 끄적거려 보려고 합니다.
정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같이하던 친구놈은 그만두고 고향가서 새로 직원이라고 할 지, 저를 도와 줄 친구를 한 명 뽑아서 일 가르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진짜 위험한 순간도 있었고 멘탈이 무너져서 다 그만두려고도 했었고요. 원래 하던 일에 그만둔 직원의 업무까지 떠맡으니 진짜 쉬는 날 없이 일하고 있네요.
근데 진짜 신기하게도 좋은건지 나쁜건지 아, 진짜 이대로면 위험하다 싶으면 갑자기 일이 들어와서 어떻게 어떻게 꾸역꾸역 버티게 해주더라구요. 그 동안 나름 인지도랄지 한 번 저희 고객이 되시면 주변에 많이 소개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블로그나 sns도 꾸준히 해왔던게
이런 상황에서 진짜 큰 힘이 되더군요.
유튜브 보고 왔다, 블로그보고 왔다, 검색했는데 여기가 제일 잘 정리되고 잘해줄 것 처럼 보였다. 등등.. 진짜 감사한 분들입니다.
사장이 있을 때는 그냥 일이니까 했던게 없지않아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닥치니까 진짜 진짜 큰 힘이 되는 중입니다.
여전히 사업장 운영은 힘들고 한치 앞을 보기 힘들지만
사장 재산도 조금씩 처분해 가면서 제 몸 갈아가면서 버텨가고 있습니다. 매일 12시간은 기본이고 14시간 16시간 씩 일할 때도 있네요.
월급도 제대로 받지는 못하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다들 저보고 대단하다고, 열심히 해보라고는 하지만 속으로는 아마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있겠죠?
그동안 진짜 많이 고민도 하고 발버둥 치면서 버텨왔는데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무언가를 해본적이 있던가? 이렇게 재밌게 일했던 적이 있던가?
설령 그만두고 나가서 다른 일을 찾는다 해도 두 번 다시는 지금같이 일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살았고, 홍보도 꾸준히 해왔던 것들이 최근에서야, 사장이 없어지고 나니까 오히려 더 빛을 발하는 느낌입니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이제서야 조금씩 도움을 주는 느낌이랄까요?
저희 평판이 제 생각보다도 더 좋은건지 주변 소개나 새로 일을 하게되면 만족하시면서 명함달라고 소개시켜준다고 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습니다. 딱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확장 할 기회가 많았는데 자본금이 없는게 정말 아쉽네요.ㅠㅠ
올해 잘 버티고 버텨서 아니, 오히려 확장을 해서 사장 나오면 귀 싸대기 한 대 올려붙이고 이제부터 사장은 내가 한다고 하고 싶네요.
이전 글에서는 다들 도망치라고들 하시던데 제가 멍청해서 결국 붙잡고 늘어지고 있네요.
진짜 재밌게 일했고, 버리고 그만두기에는 현재 저희 인지도나 쌓아온 것들이 너무너무 아까워서 그냥 손 쓸 수 없을 때 까지 물고 늘어져 보려고 합니다. 내년 1월까지만 잘 넘기면 어떻게 잘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계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영업이나 회사 운영하시는 야수의 심장을 가지신 사장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해보니 알겠네요. 저는 진짜 사업가는 못할 것 같습니다 ㅎㅎ
다들 연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부디 저 또한 연말을 잘 보낼 수 있게 되길..
경험상 하는 말이지만 사장 출소해도 전혀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그냥 호구노예 A일 뿐이에요. 회사 적자가 나든 말든 월급부터 챙기십쇼. 나중에 더 받기 힘들어지고 거래처 유지만 해줘도 할만큼 한겁니다.
?사장 친인척도 아니고 그냥 직원이세요?? 왜요???? 사장이 아닌데 자금관리는 어떻게 하시며, 사업장 대출 같은것도 있을텐데 그런거는 어떻게 운영하시며. 또 세금이나 이런 문제들도 있을텐데... 돈 나가고 이런걸 직원이 맘대로 할 수 있나요?? 지금 뭔가 엄청 이상하신거 아시죠??
시간벌이 해준 마당쇠일뿐
이전과 마찬가지로 어차피 답은 정해놓고 물어보시는 것이겠지만, 부디 자기 몸은 잘 챙기시면서 업무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후일 뭔가 잘 되지 않음에 자신을 탓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희생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스스로의 목숨보다 의리를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래도 자신과 자신의 인생을 걸어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이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뒤를 돌아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부디 그 끝에 본인과 본인의 가족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글쓴이 성공한다. 주변에 몇 성공한 사람하고 비슷한 스토리 가고 계시네. 다만 지분 문제는 친구하고 확실히 해둬요. 법인도 아니고 개인사업장 같으시네요. 주변에 비슷한 식으로 독박쓰고 원래 사장 빤스런한 후, 혼자 고생해서 대성한 사장님들 좀 있는데 그 분들 모두 지분 문제(다들 법인이였음)만큼은 확실히 했습니다. 친구니 뭐니하고 넘어갈게 아니라 지금 확실히 해둬야합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아무리 성격 좋은 사람들끼리래도 서로 배신자 소리 나오는 상황 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어차피 답은 정해놓고 물어보시는 것이겠지만, 부디 자기 몸은 잘 챙기시면서 업무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후일 뭔가 잘 되지 않음에 자신을 탓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희생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스스로의 목숨보다 의리를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래도 자신과 자신의 인생을 걸어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이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뒤를 돌아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부디 그 끝에 본인과 본인의 가족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경험상 하는 말이지만 사장 출소해도 전혀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그냥 호구노예 A일 뿐이에요. 회사 적자가 나든 말든 월급부터 챙기십쇼. 나중에 더 받기 힘들어지고 거래처 유지만 해줘도 할만큼 한겁니다.
시간벌이 해준 마당쇠일뿐
?사장 친인척도 아니고 그냥 직원이세요?? 왜요???? 사장이 아닌데 자금관리는 어떻게 하시며, 사업장 대출 같은것도 있을텐데 그런거는 어떻게 운영하시며. 또 세금이나 이런 문제들도 있을텐데... 돈 나가고 이런걸 직원이 맘대로 할 수 있나요?? 지금 뭔가 엄청 이상하신거 아시죠??
음... 개인사업장이기도 하고 통장, 카드, 다른 모든 것 저한테 오픈하고 관리 해달라고 하는거라서요. 어찌보면 제가 오히려 사장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셈입니다..
목숨줄을 쥔게 절대 아닙니다. 그것들 님 맘대로 하시지도 못하고, 잘못하면 나중에 크게 문제 생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법적인 상담 받아보시는 걸 추천 드리고 가급적.... 빨리 뛰쳐나오세요.
냉정하게 말씀드려서 지금 얻어가실 수 있는건 약간의 경험이랑 월급뿐입니다. 운영 적자 등등등 사장이 나와서 뒤집어 씌울려고 들수도 있고요. 저라면 퇴사하겠지만... 아니면 하다못해 월급 잘 챙기시고 뒷감당 안되게 사장한테 확실하게 위임장을 받던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일을 하세요.
이미 위임장, 각서, 모두 받고 하고 있어요.
대단하신데 적어도 자기 방어는 생각하고 일하시는게 좋을거같네요..; 본인이 바지사장이라고 적었으니 할말없는데 바지 사장이라는 뜻이 책임을 뒤짚어 쓴다는 뜻도 있습니다만..; 일하면서 사장 재산도 처분하면서 버티신다는거.. 회사를 위해서라지만 오해의 소지도 높아서.. 사장님은 아시는거죠? 잘풀리면 좋겠지만 잘못되면 뒷감당 안되시고 몸도 마음도 다 다치기 딱 좋은 상태로 보입니다... 어느정도 방어력은 갖추세요..;힘내시기를;
모든 일은 사장과의 면담, 가족에게로의 보고 등을 거친 후 이루어집니다. 편지, 면회 등으로 보고하고 조치 한 내용, 할 예정인 내용 모두 사장과 교루 후 허가 하에 이루어집니다. 위임장도 받고서 하는 일들이에요.
"사장 재산을 처분하며" 이거 나중에 문제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사장이 나와서 님 뒤통수에 칼을 꽂아도 철저하게 방어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칼같이 준비하시길
안타깝네요... 열정을 갈아 넣은 만큼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갈아 넣는 열정에 대한 보답은 고사하고 뒤통수나 맞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사장 나올 때 대비해서 조사 준비 확실히 해놓으세요
글쓴이 성공한다. 주변에 몇 성공한 사람하고 비슷한 스토리 가고 계시네. 다만 지분 문제는 친구하고 확실히 해둬요. 법인도 아니고 개인사업장 같으시네요. 주변에 비슷한 식으로 독박쓰고 원래 사장 빤스런한 후, 혼자 고생해서 대성한 사장님들 좀 있는데 그 분들 모두 지분 문제(다들 법인이였음)만큼은 확실히 했습니다. 친구니 뭐니하고 넘어갈게 아니라 지금 확실히 해둬야합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아무리 성격 좋은 사람들끼리래도 서로 배신자 소리 나오는 상황 옵니다.
런쳐라 뭐해라 책임없이(뭐 책임 질 이유도 없지만) 댓글 끄적인 사람들보단 글쓴이님이 훨신 대단하십니다. 다만, 지분 관계는 확고히 하시는걸 간곡히 조언드립니다. 그리고 걸리는게 사장재산 처분..인데 이거 그 사장이라는 사람이 사유재산을 사용하더라도 사업장 유지해달라고 부탁한게 확실합니까.
뭐 돌아가는 상황보면 그 사장이 위임한게 맞는거 같긴 한데..여튼 결심하신거 흔들리지말고 잘 이겨내시길.
어... 뭔가 다들 뒤통수 조심하라고 하시고 계시는데.. 제가 호구지만 그렇게 까지 아무 방어막도 없이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위임장, 각서 기본이고 그동안 서로 주고 받았던 편지, 통장 이체내역 모두 보관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재산처분은 사장 동의 하에만 이루어질 수 있어요. 위임장 때문에요. 업무적으로도 손도장 찍힌 위임장 이용해서 일처리 하고 있고요.. 물론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금전적으로 저한테 오는 피해는 월급을 다 못받는다는 정도 입니다. 그것도 이번년도 지나면 다시 회복 할 가능성이 보이는 중이구요..
결국, 저리 되어도 사업장은 본인게 아니고 나중 가서 매출도 모두 사장것이니까 다들 이런 걱정이랍니다. 개인사, 참견하기 힘들니, 본인이 잘 하시니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