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이었나 할 적에
미분을 왜 합니까? 라는 질문에
곡선에서 한 점의 기울기를 구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는데
그걸로 납득이 갈 리가 있나.
내가 그 점의 기울기를 왜 알고싶냐니까요?
라고 했다가 뒤지게 쳐맞을 뻔 하고
적분에서도 적분은 넓이를 구할 수 있다
내가 왜 그 넓이가 궁금한데요?
라고 물어봤지만 납득할 만한 답은 나온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 한 학기 내내 그거는 왜 배워야 하느냐 라고 물어봐도
아무도 제대로 답을 해 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그 때 수학에 대해서 흥미를 잃었지.
대학 가서 재무 쪽 포트폴리오 이론 접하고 나니까,
이게 기가막히게 재미난 이론이었는데, 아무튼,
아, 이게 이래서 이 점의 기울기를 알고 싶어지는구나, 이래서 넓이가 필요해지는구나
하고 알게 됨.
그 때의 교육은 뭔가... 흥미를 잃게 디자인 된 거 같음.
스크루 드라이버를 주고 이거는 나사못을 돌릴 수 있어 라고 하는데
정작 그 나사못을 왜 돌려야 하는지는 알려줄 수가 없는 선생님들이었던 거지.
오평파라도 보여주면서 바이오 공구의 쓰임새를 알려줬어야. 나는 대학교 교양수학 들으면서 왜 초중고는 이렇게 가르치지 못했지 생각하며 수학에 흥미를 느낌
왜 배워야 하는지만 알려줬어도 세계사까지 재미나게 배웠을텐데...
요즘 나오는 과학 유튜브가 내가 학교다닐때 쯤에 있었다면 공부를 재밌게 했었을거야 아마. 결국 그냥 외워가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존나 중요한거였지
나는 모든 과목에서 집요하게 이거 왜 해요? 라고 했었는데 그 덕에 지금 내가 이모냥 이 꼴... 후우...
모든것에 왜를 묻다니 철학boy였구나
교양철학에서 교수님하고 맞다이를 까던 나다?
전공 교수였으면 응기잇하고 대학원 수감 각 봤을게 분명해
전공 교수하고도 맞다이 수시로 깠었는데 어찌저찌 하다 보니 지금은...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