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출신 학부보다 수련받은 병원이 더 중요하고 수련 병원보다 전공하는 과(우리나라 의사의 70% 이상이 전문의)가 더 중요함
그래서 의대 입시 및 의사 사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현상이 있음
- 지방 사립대 의대도 입결이 서울대 일반 과보다 높게 나옴
-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울산대, 가톨릭대 의대를 제외한 모든 의대에 합격한 경우 지방 거주자는 서울 의대가 아닌 가까운 의대를 선택하기도 함
- 의대생 및 의사들한테 '서울대 의대 출신 소아과 전문의' vs '영남대 의대 출신 피부과 전문의'를 붙이면 대부분이 후자를 선택함
따라서 의대 반수를 선택하는 의대생은 적지만
- 평소보다 수능을 못 쳤지만 의대에 합격함
- 서울 토박이인데 지방 생활 적응하기 너무 힘들다
이런 경우에는 의대 반수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고 1년 늦게 졸업하는 것 자체가 손해다 보니 반수를 한다 해도 대다수는 무휴학으로 함
그렇다면 의대생들이 이번에 대거 반수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음
1. 어자피 휴학한 상태니 유급 각이다
가만히 있어도 1년 등록금 날리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밑저야 본전이라는 얘기
2. 의대 증원은 지방 의대에만 영향이 있다
이 경우 재학생들은 '지방 의대는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국시를 못 친다'는 걱정을 함
지방 의대의 상대적 위상이 의대 증원으로 인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그것보다는 윗줄이 더 타당해 보임
진짜 중요한게, 입학 정원이 급증한 지방 의대들은, 의평원 평가를 통과할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장난이 아님. 어짜피 휴학 중이고 유급할 건데, 차라리 반수해서 입학 정원이 동결이거나 별로 늘지 않은 수도권 대학으로 옮기는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