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맑시즘적인 관점의 분석이고 결론적으로는 양비론을 깔고 논리를 전개한 것이라 비판적으로 읽어야 하지만 오늘 있었던 중국인 연설과 같은 것 등에 대한 중국의 패권주의적 전술에 대한 분석이 그 어떤 정치 서적보다도 상세히 적힌 것이라 한번 가져와 봄.
그 중 가장 인상깊은 대목.
연구자인 패트릭 본드는 아프리카에서 중국이 “서구 기업들보다 훨씬 약탈적인” 행태를 보였으며, “지역 독재자들을 지지”하는 것이 그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정권은 광업 부문에 대한 대규모 중국발 외국인직접투자에서 이득을 봤다. 그것의 한 사례가 중국과 짐바브웨 군부의 합작 회사인 안진이다.
짐바브웨의 다이아몬드 매장층을 개발할 수 있게 준 대가로 안진은 군부에 새 국방 대학 건설 비용 9800만 달러를 선물해 줬다. 이와 무관하지 않은 일로, 중국 기업들은 짐바브웨 노동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중국은 무가베가 2013년 7월 총선을 조작하려고 이스라엘 기업 니쿠프 인터내셔널 프로젝트와 계약을 맺을 때 돈을 대 준 것으로 알려졌다.(이 선거로 무가베는 권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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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적 입장에서 한 꽤 적나라한 분석임. 물론 양비론의 성격이 강함을 감안하고 읽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