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의도는 알겠어.
이른바 '가치' 있는 시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하자 이런 말이겠지?
좋아. 그럼 그 가치, 누가 평가 하는데? 국민? 국가? 정부?
정부? 어떤 정부? 빨갱이 정부? 아니면 보수꼴통 정부?
국민? 어떤 국민? 평생 돈 안 벌어도 되는 국민? 아니면 평생 돈만 벌어야 하는 국민?
국가? 여기서부터는 뭘 국가로 인정해야는지부터가 문제 같고.
좋아. 인정의 주체도 정하고, 가치의 기준도 정했어.
그럼, 모든 게 끝날 거 같아?
이제 가치 있는 시민들의 깨끗한 한 표, 선진 국가의 미래가 열렸습니다 짝짝짝짝!?
아니.이제 시작이야.
다른 더 '가치'있는 시민들이 생각하겠지.
'쟤가 한 표 갖는 건 인정. 근데 나는? 난 돈도 더 많고, 공부도 더 잘 했고, 군대도 갔다 왔고 등등등.'
그럼 더 '가치'있는 시민들이 모이겠지. 더 '가치'있는 시민에게는 추가적인 권리를 주자고.
그럴까요? 그럽시다.
근데 그 가치 있는 시민들이 애들을 낳고 봤는데 하자가 있어. 그럼 어떻게 될까?
'가치'가 없으니까 '권리'를 빼야 하나?
더 이야기 하지 않아도, 어떻게 흘러갈 지 알겠지?
닥치고 1인 1표는 가치에 기준되서 결정된 게 아니야.
애초에 당연한 권리를 누가 정해서 준다는것 부터가 원하는 입맛대로 커스텀 하겠다는 애기지 사실상 체육관 선거랑 다를게 없을뿐더라 그 기준이 일관성있게 유지될것 같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