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도쿄에 1년 정도 살다가 약 1년 6개월 전에 취직 자리가 하마마츠로 잡혀서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에서 서식하고 있는 루리인 입니다. 반갑습니다. ^^
현재 외국어 학원에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이게 근무 시간, 근무 내용만 정규직이지 복리후생이 거의 없다 시피해요. ^^;
낮에는 아이들(주로 소학생, 중학생) 영어 가르치고 저녁 부터는 성인들 한국어 가르치고 나머지 근무 시간에는 수업준비나 교재제작, 학원 시설 관리 및 청소 등을 하고 있지요.
사장님 포함해서 6명의 정규직원 3명의 파트타임 직원, 총 9명이 근무 하고 있는 소규모 기업이지만 주식회사 입니다.
한국에서도 강사일을 좋아했던 터라 나름 즐거운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급여와 복리후생 측면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5인 이상의 기업에서는 사원들의 국민건강보험을 회사에서 가입하는 것이 의무로 알고 있습니다만, 외국인 직원이 있고 회사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면접시 가입 예정이라고 했던 국민건강보험은 없던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급여명세서를 보면 회사에서 해주는게 매달 1000엔 정도 나가는 '고용보험' 밖에 없기 때문에 기본급과 테토리의 차이가 거의 없네요. ^^;
기본급이 적당하다면 복리후생 따위 없다고 해도 괜찮은데, 일본인과 한국인 기본급은 정규직인데도 평균 17만엔 정도입니다.
(영어 네이티브 선생님들 기본급은 26만엔 정도 부터 시작하고 딱 수업만 하고 퇴근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여기 저기 교실을 빌려서 좀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수업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필수라 저 같은 외국인은 회사에서 구입한 경차를 빌려 주는데, 회사차 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보험금을 개인에게 부담 시키고 있어요.
글이 좀 복잡한 구조가 되어 버렸는데, 정리하자면...
1. 대표 포함 정규직원 6명, 파트타임 직원 3명, 총 9명의 회사 규모. (주식회사)
2. 일본인과 한국인의 정규직 급여 평균 17만엔 (경력 관계 없고 16만엔 부터 시작.)
3. 복리후생 : 고용보험, 보너스 제도(개인차는 있으나 2012년의 경우 총 15만엔)
4. 회사차 대여시 개인이 보험금 부담. (영어 네이티브는 회사에서 다 부담.)
5. 월평균 근무일 21일.
이 회사 보통인가요? 일본인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ブラック会社 라고 하네요.
한국에서 일할 땐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4대보험은 해줬었는데...
다른 일본인 직원들도 대부분 오래 일할 생각은 없고, 저도 내년 초까지 해서 2년만 채우고 관동지역으로 이직하려고 준비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시작한 첫 정규직이니 만큼 첫술에 배 부를리 없겠지요.
여러분들 회사는 어떤가요?
일본에 이런 조건이 좋지 않은 회사가 많은지 알고 싶어요.
내년 초에 이직 할때 참고 하고 싶습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에 계시는 직장인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부탁 드립니다~
갑자기 너무 더워졌네요. 다들 더위 조심하시고 화이팅!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은 직원 일부만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입하려면 전부 가입을 해야하는데 외국인의 경우 나중에 귀국할 생각이 있는 사람은 가입을 안할려고 하더군요. 그렇다보니 그냥 회사 전체적으로 가입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그렇습니다. 다른 한국직원들이 가입안하려고해서 일본인 직원들도 다들 개인부담으로... 쩝) 급여는 원래 지방이 좀 적은 편이긴 한데 도쿄도 한국어학원강사는 그리 많은편이 아니더군요. (요건 제친구의 경우)
외국인이 있는 기업은 같은 경우가 있군요. ^^ 국민연금의 경우 일정 기간 이상 내지 않으면 지급 받을 수 없으니 저도 없는 편이 좋습니다만 국민건강보험의 경우는 회사에서 가입 해주는 것이 의무이자 당연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사원들 건강보험 들어줄때 필수로 국민연금까지 같이 들어야 하는건 아니죠? 덧글 감사드립니다.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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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영어 네이티브 2명 중 1명은 정규직으로 3년째 근무하고 있고 월 급여는 30만, 또 다른 1명은 파트타임이고 강의료 시간당 2500엔 씩 받고 있어요. 근데 말이 정규직이지 영어 네이티브는 수업 하루 평균 3-4시간 정도 하면 걍 집에 가요. 도쿄 같이 큰 도시와는 다르게 여기 같은 소도시는 영어 네이티브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만 둘까봐 사장님이 벌벌대요. ^^; BTMU 님 덧글 읽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상당 부분 동감 됩니다. 사실 교사 자질이 없더라도 3~4주 정도 연수 받고 바로 혼자 수업에 투입 되더라구요. (저도 그랬고...) 아, 다행히 잔업은 거의 없는데, 매일 서비스 잔업 30분 정도는 있어요. (청소 및 뒷정리)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년 초 이직할 때 큰 도움이 될거 같아요!
위에 BTMU님이 말씀하신대로, 일반적인 기업의 신졸 평균 월급이 20만엔 전후고, 테도리 10만 후반대 입니다. 단, 정규직이라는 부분에서는 어디까지나 사대보험이 들어가는것은 거의 기본적이긴 한데... 취업시의 조건 설명 부분에서 어느정도 설명이 있으셨으리라 봅니다만, 구두로 나중에 이런식으로 하고싶다...라는건 정말 하고 싶다라는 그냥 바램일 뿐이기 때문에, 계약시의 제시 조건을 제대로 파악하는게 좋겠죠... 질문의 의도셨던 부분인, 이런 기업이 많느냐...라는 부분으로 말씀드리면, 영세 기업은 진짜 BTMU님 말씀대로 도찐개찐...케바케... 근데 지금 말씀하신 내용으로 보면 확실히 대우가 많이 좋지는 않네요. 단, 학원강사 라는게 상당히 월급이 짠 직업이긴 하므로 다른 회사로 옮기시더라도, 복리 후생이 나아지긴 하겠지만, 급여는 그래도 일겁니다. 일본에서도 학원강사는 대우가 짜기로 유명한지라.
일본인 선생님들 들어올때도, 저 면접 볼때도 '건강보험은 해주려고 한다'는 사장님 말씀이 입사 후 1년, '건강보험은 해주고 싶지만 회사 사정상 어렵다.'로 바뀌더군요. ㅠㅠ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교육비가 훨씬 비싸서 강사도 월급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군요. ㅠㅠ 답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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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회사가 크면 대우가 확! 다르네요. 전 도쿄에서 여기까지 짐 싸들고 왔는데 이사 비용은 개X 면접 때 신칸센 타고 돌아가라고 1만엔 준게 다였습니다. (그나마 주니까 감사히 받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칸센 이란걸 타봤죠. ^^) 저가 일본에 친구라곤 도쿄에 딱 2명 있는데 도쿄 떠나니 만나기도 힘들고 딱히 물어볼 사람도 없었거든요. BTMU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