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제외한 20대 전부를 미국에서 지냈다가, 다시 30대는 일본에서 지내는 방랑자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제가 해외생활을 썩 좋아했던 편은 아닙니다. 물론 제가 하고 싶은 공부하고 싶어서 유학을 갔고, 거기서 일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일도 했고... 그러다가 제 전공과 관련된 일자리가 일본에 많아, 일본으로 이직을 했고 ... 제가 원해서 가는 거긴 하지만, 해외생활을 해본 분들만 느낄 수 있는 고립감과 이질감은 몇년이 흘러도 익숙해지지 않더라구요.
가족도 없고, 불알친구도 없고 ... 이성 만나서 연애하기도 힘들고 ... 주류 사회에서 저는 언제나 외국인에 불과하고.
특히 오랜 시간동안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연애였던 거 같습니다. 그나마 학교를 다닐 때야 자연스레 만날 기회가 있지만,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홀로 자취를 하니, 정말 사람 만날 일이 없더군요. 한국이라면 제가 자연스레 커오면서 형성된 커뮤니티가 있을 터지만, 해외에선 대학 졸업하고, 알던 사람들 다 한국 돌아가고 ... 외국 친구들도 다 다른 주로 날아가버리니 ... 거기에 미국의 회사는 말그대로 '일'만을 위한 장소이기에 좋게 말하면 효율 좋고 터치가 없지만, 나쁘게 말하면 꽤나 살벌하고 삭막한 분위기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친구들 다 날아가고 나니, 주말이 되면 참 고독하더군요. 친척, 가족도 없고 .. 맨날 혼자서 맛집 찾으러 굴러다녔던 것 외에는 일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방 안에 틀어박혀서 프라모델이나 조립하거나 소설책이나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일본으로 가게 되면 미국보다도 더 심하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있긴 합니다. 혼자 살기엔 충분한 돈을 버니, 물질적으로는 힘들지 않겠으나, 30(만으로는 28)에 홀연히 중학교 때 살았던게 다인 나라에서 새로이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고 하니, 직장 생활 이외의 인간 관계에 대해서도 참 더럽게 고독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물론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놈들이나, 미국에서 만날 일본인 친구들 (다시 일본으로 귀국한)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네들과 저는 속해있는 사회가 다를테니까요.
몇 년 일하다보면 슬슬 결혼 생각할 나이도 되긴 할텐데, 연애도 은근 걱정이긴 합니다. 해외에서 직장생활하면서 이성을 만날 기회를 만드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기에...
다른 분들은 다들 어떻게 생활하세요?
meetup.com 이거 활용하시는게 어떠신지. 월화수목금토일 세계 어는 곳에라도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일수 있는 플랫폼 입니다. 전 도쿄갈때마다 항상 이 사이트를 써서 누군가를 만나고 추억을 만들지용.
물론 직업에 따라 다르고 자기 복과 운에 따라 다르겠지만 직장생활 하면서 사람 만나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친 있던 적이 별로 없는데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도 중국사람이고 회사 동기죠. 저번 글 보니 좋은 연봉으로 좋은 회사 들어가셨을텐데 그렇다면 회사 내에 사람이 많겠네요. 그 안에서 어떻게 잘 해 보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명이서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갖는다던가, 소모임에 가입하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바램이지만 이곳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중에 마음맞으면 한번쯤 오프모임하는것도 좋을것같네요^^
meetup.com 이거 활용하시는게 어떠신지. 월화수목금토일 세계 어는 곳에라도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일수 있는 플랫폼 입니다. 전 도쿄갈때마다 항상 이 사이트를 써서 누군가를 만나고 추억을 만들지용.
예전에 한국에서 몇 번 참가해 본 적있는데. 시간이 나면 다시 시작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한국에서 같은 회사 다니던 분들 한분씩 오고 있고. 오프 모임 주기적으로 나갑니다. 찾고자 하면 결국 마음 맞는 사람들 찾아지더군요.
결국 본인 노력 여하에 달렸군요~
전 친구가 도쿄에서 공부 중이라 가끔 보거나 학교 선후배 중에 도쿄에 취직한 친구랑 가끔 보는 거 같더라고요. 막상 일본인들이랑은 어울리지 않게 되네요... 막상 잘통하는 일본인이 잘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