슼-쓱 딜에서 노출된 kbo리그의 치명적 취약점은, 멀쩡하게 돈 잘버는 구단주라도 야구팀 팔고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아니다. 그것만 놓고 보면, 멀쩡하게 돈 잘버는 또다른 구단주가 야구팀을 샀다는 것과 상쇄된다. 새 구단주는 야구로 비즈니스를 해보겠다는 포부이니 프로야구 산업화를 그토록 강조해왔던 입장들 이라면 부정보다 긍정이 더 많은 신호다.
함정은 다른 쪽에 있다. 팀명칭 바꾸는게 디폴트라는 점이다. 옳든 그르든 야구세계가 그동안 살아온 방법이 그랬다. 맥락상 그럴수 밖에 없기도 했고.
(중략)
구단의 매수-매각을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받아들어야 한다면, 그러먼서 kbo리그의 가치제고를 꾀해야 한다면 --- 숙제는 구단주가 바뀌는 경우라도 팀의 자기동일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책이 뭐냐다.
구단의 재정건정성을 개선해야 하고, 경기의 질과 팬서비스 수준을 높여야하고, 다 맞는데 --- 이번 슼-쓱 딜에서 단 하나의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면 그런 일반적 목표가 아니라, 구단의 매각-매수 조건에서, 팀의 자기동일성 유지가 어떻게 확보되어야 하느냐에 대한 리그레벨의 연구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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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라 이 페이지에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 링크를 올려 봅니다
문제가 될 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