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통신체보다 먼저 신경써야 될 것'이 있어서 입니다.
그것은 '기본 예의'입니다.
통신체가 왜 기분나쁘게 들리냐 하면 '예의없이' 들리기 때문이죠.
보통 언어는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때]에 가장 오해받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표정과 음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전화통화]시에는 위보다 좀어 오해받을 일이 많습니다. 그것은 음성은 들려도 표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글을 읽을때]는 가장 오해받기가 쉽습니다. 표정도 음성도 들리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인터넷을 글을 올려보신 분이라면 '자신이 쓴 글을 매우 오해하는'경우를 만났을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즉 인터넷에 글올리기는 '가장 오해받기 쉬운'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처음 만났는데 "님아 안녕하셈"
진지하게 글써서 올렸는데 "ㅋㅋ재미없으셈, 지어냈으셈?"
통신체를 쓴사람은 별 의미없이 재밌으라고 썼어도 앞서 언급했듯이 상황이 가장오해받을 상황이라 기분을 상당히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물론 기분이 안나쁜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보통언어]로 썼으면 아무도 기분안나빴을 텐데, 굳이 [통신어]
를 써서 1명이라도 기분나쁜 사람이 나오게 한다는 것이 문제.)
애당초 기본예의를 지키는 사람이라면 처음보는 사람에게 통신체를 쓸일도 없거니와, 기본예의를 안다는 것은 그만큼 '신중하다'란 뜻입니다. 신중한 사람은 말을 가려하죠.(가끔 모든 것을 초등학생들에게 전가하는데, 글의 문장능력을 보면 다들 어느정도 나이가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_-;)
국내의 통신체문제가 해결은[올바른 인터넷 예절 문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자연스럽게 해결될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절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신체 문제]를 아무리 이야기 해봐야(국어적으로)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ps : 여담으로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공공장소에서 핸드폰사용을 자제합시다]란 캠패인이 있었는데, 요새는 [완전히 맘대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부도 국민도 아무도 안지키니까......(아예 요샌 그런 말들조차 없어졌죠.)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각 개인이 사용하는 \'말\'이라든가 \'언어\'라든가 하는 것은 개인의 소양을, 그리고 개인의 행동을, 더 나아가 그 사람의 밑바탕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평소의 습관이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아무 생각없이 통신체를 사용하면서, 자기 자신은 정작 정서법을 구사해야 할 때는 올바른 우리말을 구사하리라 스스로 믿음 내지는 다짐을 하겠지만, 이미 몸에 익숙해진 것은 그만큼 고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통신체가 올바르지 못한 것인가, 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문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는 곧 그 사회를 대변하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에는 하위 문화가 있고, 상위 문화가 있습니다. 물론 그 중간에 위치한 문화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문화는 참으로 가변적입니다.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 \'변화\'라는 것은 아무래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하는 것이 좋은 것이겠지요. 이쯤 생각을 해 보면, 하위 문화든 상위 문화든 나름대로 존재함을 인정해야 하고, 대신 그 위치에 대해서 자리매김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ㅍㄹㄴ를 생각해 보면, 그것이 영화일 수는 있어도, 절대로 영화적 가치로서 상위 문화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전 앞으로도 이런 ㅍㄹㄴ 영화가 상위 문화의 대열에 편입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로써 모든 것은 발전적인 방향 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저는 \'하위 문화\'라고 언급했지만, 통신체의 경우는 구체적으로 \'경박한 문화\'라고 칭하 고 싶습니다. 이쯤 되면, 그러한 통신체 문화는 지양되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언젠가, 선배들과의 사석에서 통신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며, 그것이 사회의 보편적 문화라고 가정했을 때, \'대한민국 만세\'가 아닌, \'대한민국 만셈\'이 올바른 것이 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 운 일이겠느냐며 함께 실소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각 개인의 그릇된 언어 습관은 그 사람의 정신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개인들이 이루 는 사회에서 각 개인의 그릇된 정신은 그 사회 자체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개스통님의 말씀 처럼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허물없이 주고받는 통신체로 친근감 같은 것을 나타낼 수는 있겠습니다 만, 그러기엔 아직 판단력이 미흡한 계층에게 그러한 것을 기대하기란 참으로 위험한 일일 것입니다.
제 의견을 말하자면 통신어체를 쓰는 본인은 잘 모르겠지만 그 글을 보는 타인의 입장에선 그 사람은 경박하고 생각없는 인간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앗!? 제 뜻이 좀 잘못전달된 것 같습니다. 저도 어디까지나 통신체를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 글의 주제는 다만 통신체를 말하기에 앞서서 \'인터넷 예절문화\'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엑셀 로우님... 흐흐.. 제가 그래서 써놨잖아요. ㅠ.ㅠ 가뜩이나 오해받을 상황이 큰 [글읽기]에서 좋지 않은 통신체를 남발하니 더욱 큰 문제가 된다고 말이죠!
아뭏튼 갓슈벨님, 엑셀 로우님 의견 고맙습니다. 여담으로 인터넷으론 꼭 이상한 것(통신체, 불법복제)만 공유하려고 난리고,-_-;; 좋은 것(바른 언어쓰기, 정품쓰기)등은 소수의 사람들만 공유하려고 하니...... 우리의 인터넷문화는 애당초 pc방과 스타의 열풍, 당시의 imf적이란 극한의 사회혼란기에 정착된 만큼, 첫단추가 잘못끼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서워라
으음...-_-; 레이스카님 제글이 무서우신가요? (별로 이상하게 쓴건 없는 듯 한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