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일본에서5년째 생활중인 30살 동네형입니다.
이번에 4월초쯤 한국에 가서 취업준비하면서 JPT나 볼까하는데...
물론 공부는 일단 전혀 안한상태에서 보려구요. 첫번째는 그렇게 봐서 점수가 실망이면 보충해서 점수 올려볼건데...
현재 목표가 900점입니다. (물론 재미로 보는 첫 시험은 그보다 조금 낮아도;;;)
일본에서 4년 대학생홛동안 일본어로 연극하고 해서 나름 일어 자신은 있지만, 이게 또 회화체에만 익숙하고, 오히려 초급일어는 가끔 헷갈릴때가있어요.
1년전 N1급 공부 거의 안하고 그냥 내 일본어만 가지고 봤는데 점수는 굉장히 낮았지만 통과는 무난하게 했거든요.
JPT 900 이라는 점수가 상당히 따기 힘든건지, 아니면 저처럼 5년정도 일본살고 일어에 나름 자신있는 사람에겐 크게 어렵지않은지 궁금하네요...
글 남기신게 한달이 되가는데 이제 확인하고 답변합니다. 저는 최고 점수는 935점이구요, 사실 진짜 잘 하는 레벨에서 보면 상당히 부족합니다만, 그래도 900대를 알고 싶으시니까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에서 수년째 생활하시고 연극도 하시니까 의사표현은 충분히 편하게 되실겁니다. 다만 JPT는 그에 따로 맞는 학습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JPT를 처음 볼 경우에는 교양있는 일본인들, 즉 네이티브들도 700대에서 잘 나오면 800점 중후반 정도가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독해에서 오문정정 파트(파트 6)가 있는데, 그 영역은 구체적으로 별개 학습을 안 하면 왠지 다 맞은 것 같은데 전부 틀려버리는! 경험을 하기가 쉽습니다. 3~5음절로 읽혀지는 동사나 한자어휘도 많이 공부해야 하구요. 그리고 청해에서는 속담이나 신체 관용구, 사자성어를 상당히 많이 알아야 고득점이 가능하구요. 이 부분이 점수 올리기가 사실 꽤 어렵습니다. 토익의 경우 200문제에 120분(2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집니다만, JPT의 경우 똑같이 200문제인데 시간은 달랑 95분(1시간 35분)입니다. 무려 25분이라는 거의 엽기적인 시간차가 있습니다! 게다가 파트도 토익은 1~7까지지만, JPT는 파트8 장문독해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 경험으로는 똑같은 시간을 투자할 경우 700점대 도달은 JPT가 훨씬 쉬웠던것 같고 800점까지는 토익이 더 어려웠고, 900대 넘기기는 토익보다 JPT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노력이 요구됐습니다. 두가지 같이 보는 사람들은 다들 JPT가 더 어렵다고 하는것 같습니다. 점수도 더 안 나오는것 같구요. 어쨌든 중요한건 JPT는 분명 좋은 시험이지만, JPT만의 유형에 맞는 학습을 해야 고득점이 나오기 쉬울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참고로 제 친구가 일본에서 5년 8,9개월을 살았는데, 예전에 한국와서 JPT 처음 봤을때 780 나왓습니다.. 물론 회화 엄청 잘했고 일본있을 때 외국인 논평대회에 나가서 2등도 했고, 특히 간사이 사투리는 자기 말로는 99%는 안다고 하더군요.(정작 JPT에선 사투리 전혀 안 나오니 ㄱ망..) 그만큼 별도의 유형에 맞는 학습을 하는게 좋다는건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180 만점아님? 시험이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