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그냥 끄적이면서 쓴건데 좀 길어져서 경험 공유해 드려요.
특히 편의점 알바 하실분들은 3편 보시면 도움이 좀 되실거에요
1. 새해가 된 기념으로 일본어 시작과 일본행
2007년 새해가 된 기념으로 일본어를 시작하였고
2008년 새해가 된 기념으로 일본어학원을 마치고 지나가는길에 일본 유학원에 들어가서
2008년 6월 계획도 없이 갑자기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1년 반동안 일본어 학원을 다녔지만, 늘어봐야 얼마나 늘었겠는가..
일본에 가기전 레오팔레스라는 일본 원룸 체인에서 1년짜리 계약을 했다.
레오팔레스21은 일본의 원룸 체인인데, 원룸별로 등급이 있고 등급별로 가격이 다르다.
등급은 위치와 집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당시 내가 살았던 레오팔레스는 비교적 낮은 등급이었는데
그래서 오사카 시내쪽으로는 갈 수 없었고, 전차를 타고 1시간 정도를 가야 갈 수 있는
오사카 시내에서 매우 먼 곳이었다.
그리고 레오팔레스는 등급만 같으면 2만엔의 청소비만 내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이사를 할 수 있다.
아무튼 레오팔레스 한국지사에서 알려준 지도를 갖고
오사카 사카이시에 있는 레오팔레스 체인점에 갔는데
나보고 잘못왔다고 한다...
당시의 막막함이란...
빌어먹을 한국지사에서 주소를 잘못 준거다.
그래서 당시에 잘 되도 않는 일본어로 원래 가야할 곳의 정보를 알아내서
다시 해당 지점으로 가 등록을 하게 된다.
처음 자리를 잡은곳은 오사카 항와센 키타시노다역에서 2km정도 떨어진곳이었다.
이곳에 자리를 잡고 제일 먼저 한 것은
동네 지도를 샀다.
그리고 자전거를 샀고, 그 자전거를 타고 동네 미니맵을 밝혔다.
가장 중점적으로 찾은 것은 게입샵과 서점 ㅎㅎ
동네의 모든 게임샵과 서점을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이 서점과 게임샵들은 향후 나의 일본어 실력을 크게 늘리는데 밑거름이 된다.
아무튼, 일본에 가서 처음 1주일간은 행복했다.
집에서 준돈 100만원을 1주일동안 다 썼다.
주방용품 사고, 청소기 사고, 자전거 사고, 밥도 맨날 회전초밥 먹고 ㅋㅋㅋ
그렇게 하다보니 거지가 됐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거지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2. 일본어 학원 등록 및 생활에 필요한 것들 마련하기
나는 당시 무계획으로 일본에 갔기때문에 워킹홀리데이나 정식 유학비자 이런거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취학비자를 선택해서 갔다.
취학비자는 일본에 있는 일본어학원에 등록을 할 경우에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통 일본으로 대학교를 가기 전 단계에서 일본어를 배우는 목적으로 자주 받는듯 하다.
취학비자는 몇가지 제약사항이 있는데, 워킹홀리데이 비자나 유학비자와는 다르게
1주일에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시간이 20시간 이내로 제한된다.
또한 유학생이 받을 수 있는 전차 정기권 할인도 받을 수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빨리 나오는거 빼고는 별로 좋은 비자는 아닌듯 하다.
내가 취학비자를 받은곳은 오사카 시내에 있는 휴먼아카데미라는 일본어 학원이었다.
처음에 가면 클라스 배정을 위해 간단한 일본어 테스트를 하는데,
나는 거기서 B반에 배정되었다.
B반은 일본어능력시험 2급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그랬다.
A반(일본대학교 입시반)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반이었다. 당시 공부한 기간에 비해 높은 반을 배정받아 나름 좋아했다. ㅎㅎ
그렇게 B반에 등록이 되고, 정식 수업까지 약 1주일간의 남는 시간이 있었다.
이 기간을 이용해 나는 통시청에 가서 외국인 등록을 마무리하고 외국인등록증을 받고, 리소나은행 통장을 만들고, AU에 가서 핸드폰을 구입하고, 자전거도 사서 정식 등록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당시 외국인등록증을 받는데 거의 1주일의 기간이 소요되었고, 리소나은행 통장을 만드는데도 거의 1주일이 걸렸다.
한국에서는 당일에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인데 참 느렸다.
-2편에서 계속-
2편은 아래 블로그 주소 참조